정치

새정치계 인사들 연쇄 탈당 가시화되나

새정치계 인사들 연쇄 탈당 가시화되나

by 운영자 2014.05.13

정인화 이어 박형배, 탈당·무소속 출마 공식선언
“구 민주당 세력, 구태정치 반복 … 새정치 불가능”
▲지난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박형배 전남도의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박형배 전남도의원 예비후보도 12일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새정치민주연합 내 새정치계의 반발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영향력을 미쳐, 탈당 러시와 함께 무소속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가능성은 구 민주당과 안철수를 중심으로 한 새정치연합이 전격 통합되면서 한집 살림에 들어간 여전히 ‘따로국밥’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태생적 한계와 함께 최근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잡음을 통해 구체화되었고, 광양지역에서도 현실로 나타났다.

첫 움직임은 정인화 광양시장 예비후보가 보여줬다.

정 후보는 지난 10일 오후 2시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이유는 자신이 구세력이라 칭하는 구 민주당계의 구태정치에 실망했다는 것.

그는 “안철수대표가 추구하는 새정치 실현가치인 기초자치단체 무공천을 믿고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그러나 구세력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공천은 좌절되고 말았고 구정치세력은 기득권 보호를 위해 국민에 대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후보경선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구 민주당계를 비난했다.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밝힌 박형배 광양시 제2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는 더욱 구체적으로 구 민주당계를 비판했다.

그는 “구태정치의 폐단을 반복하는 전남도당의 구 민주당 세력의 독단적인 경선 진행으로 새정치 가치 실현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도 구민주계와 새정치연합 양측의 입장과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다 지난 일요일이 되어서야 최종안으로 100% 여론조사 진행이 결정 났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경선 방법을 결정하는 공천관리위원회의 구성원에 자격부적격자의 참여와 국회의원 개입 배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대와 경선을 치르는 상황이 버젓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구 민주당계 중심의 담합과 조직 중심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불공정 조직 경선을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탈당이 끝이 아님을 확실히 밝혔다.

그는 “구 민주당계를 불신하는 새정치계 후보자들이 오늘 11시 전남 도당사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며 “아직 최종 결과를 받지 못했지만 이들도 집단 탈당을 결의하고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광양지역은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이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탈당인사들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전남도당은 광양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4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12일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된다고 밝혔지만 1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으며 여론조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