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4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총력전 가동

6.4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 총력전 가동

by 운영자 2014.05.30

웃장(30일), 아랫장(2일) 최대 격전지
비방과 폭로전 양상, 고소 고발 난무
유권자 ‘네거티브 선거’ 혼란스럽다
사전투표(30~31일), 후보들 긴장 모드 돌입


지난 2월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6.4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후보마다 각양각색의 유세 방법으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30일 장이 서는 웃장과 2일 아랫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아랫장에는 도지사, 교육감, 순천시장, 도의원, 시의원 후보까지 한꺼번에 몰려들어 장보는 사람보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훨씬 많아 단풍 물결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바닥에는 후보들이 주고 간 명함들이수북이 깔려 있어 예상보다 싸늘한 민심을 보여 주는 듯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예식장과 팔마체육관도 주 공략 대상이다.

내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가 시작된 셈이다. 선거일(4일)은 법정 공휴일이다. 다음날(5일) 휴가를 내면 5일동안 연휴이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표심의 향방에 긴장하고 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고소고발에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순천시의원 사 선거구 K후보는 노인에게 막말을 했다는 것을 조직적으로 살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Y후보의 후보직 사퇴요구와 선거원을 경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27일 시장 후보 방송토론회에서도 여과되지 않은 비방과 폭로전 양상을 보이며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후보 검증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상대방 헐뜯기가 재현돼 유권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모후보는 공무원인사에서 돈이 오간 이야기를 들어봤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답변에 나선 후보는 사실이라면 의혹제기보다는 사법당국에 확실히 고발하라고 말하고, 이것은 의혹을 제기한 차원을 넘어 범죄행위라며 1300여 공무원을 너무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각종 설, 의혹 등 이런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는 가운데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전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후보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또한 선거운동 양상도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로고송과 유세없이 조용하게 치르는 후보와 확성기와 선거유세, 영상물 등으로 완전무장한 후보로 극명하게 나눠져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바선거구 모후보는 같은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조용하게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해, 타 후보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유권자들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쪽에 손을 들어 줄지도 관심사이다.

이럴 바에야 거리 청소나 하자며 선거 내내 환경정화에 나서는 후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모 시장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첫날부터 거리유세보다 선거운동원들과의 거리청소로 출발했다. 이어 시의원 후보 상당수도 거리청소 선거운동에 가세해 시내 곳곳에서는 청소하는 선거운동원들이 눈에 띄고 있다.

시민들은 “비롯 생색내기용이지만 길가에서 손 흔들고 인사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게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6.4지방선거. 4개월간의 지루한 선거전이 이제 대단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 6.4 지방선거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