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4 광양시장 선거 핫 이슈> 난타전 벌이던 후보들, 이번엔 공약으로 승부

<6.4 광양시장 선거 핫 이슈> 난타전 벌이던 후보들, 이번엔 공약으로 승부

by 운영자 2014.06.02

김재무, 공동주택관리센터 설치 VS 정현복, 반값등록금 실현
비방·폭로전 일단락…‘네거티브 염증’ 시민반응 의식한 듯


비방과 폭로전으로 첨예하게 맞서던 유력 광양시장 후보들이 이번에는 공약으로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동안 김재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정현복 후보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번갈아 제기하면서 비방과 폭로전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는 공약과 지지선언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나서며 상호간 무차별 난타전 양상도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이는 연이은 비방과 폭로전에 싸늘해진 시민들의 반응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무 새정치민주연합 광양시장 후보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파트 생활자들을 위해 종합지원서비스를 담당할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 공약을 발표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생활자들의 불합리한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아파트 등에 생활하는 시민은 개인주의 확산과 공동체 파괴, 생업에 바쁜 현대생활 때문에 아파트 관리에 관심이 적었다”며 “이 때문에 회계부정, 비전문적인 공동주택관리로 인한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2012년 기준 광양시 아파트는 3만 5000세대로 광양시 전체 주택의 약 57%를 차지하고, 아파트 거주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광양시 산하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공동주택의 지원체계를 확립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 공기 질 관리, 안전관리 지원, 관리실태 조사, 층간소음 등 입주민 민원해결, 입주자 대표회의 교육, 입주민 상담 지원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복 후보는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놨다.

정 후보는 30일 “자신의 지지를 선언한 이정문 광양시의회 의장의 대학입학금 반값지원 공약을 받아 이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지지를 밝힌 바 있는 이정문 의장은 “대학등록금이 가정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반값지원 공약을 마련했다”며 “정 후보도 뜻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함께 일궈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복 후보는 “이 의장의 반값 대학등록금 지원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공약”이라며 “앞으로도 이 의장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 시민들의 삶에 보탬이 된다면 중복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반값등록금에 관련된 예산의 경우 교육환경개선사업비, 백운장학금, 교육관련 부서 자체예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올해 기준 약 30억 원을 투입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 지난달 30일,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마련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투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