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시장 전보 인사에 읍ㆍ면 지역 볼멘소리
정현복 시장 전보 인사에 읍ㆍ면 지역 볼멘소리
by 운영자 2014.07.15
광양읍, 잦은 읍장 교체 불만에 새 읍장 자질론‘입방아’올라
봉강·진상·진월면, 퇴임 앞둔 면장 ‘열심히 일할까’ 의구심
정현복 광양시장이 단행한 첫 전보 인사를 놓고 읍·면지역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이 당선자 시절부터 공을 들여오던 광양읍 정서가 심상치 않은 것은 물론 공직 내부에서도 불만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광양시는 지난 10일 4급 2명과 5급 19명을 포함한 75명 규모의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시장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설명한 바 있다.<관련기사 7월 14일자 참조>
하지만 광양읍을 비롯한 일부 면지역에서는 “원칙 없이 자리를 자주 교체하고 주민들을 무시하는 정실인사”라는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광양읍의 경우 읍장의 잦은 교체와 새로운 읍장의 자질론이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진상과 진월·봉강면에서는 퇴임이 6개월도 남지 않은 면장을 내보내며 시장이 말한 ‘일하는 조직’과는 정반대의 행정을 펴고 있다는 것.
광양읍에 거주하는 시민 A씨(52)는 “몇 개월 전 부임한 읍장이 업무파악을 하고 이제 일을 할 만한 상황에서 또 다시 읍장이 바뀌며 광양읍이 중간다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광양읍장 자리는 광양읍민 5만 여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임을 감안해서라도 그동안 적어도 1년에서 2년 정도 꾸준히 일할 읍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광양읍장은 농업기술센터나 보건소처럼 업무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국장에 준하는 능력있는 인물이 맡아왔다”며 “하지만 이번 읍장은 경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질을 의심받고 있고, 더구나 시장의 친인척이란 말이 나돌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인사에 의회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14일 오전 광양읍사무소에서 열린 광양읍이장단회의 과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정현복 시장까지 참석해 인사말을 할 정도의 회의였지만 광양읍 지역구 출신 시의원들이 1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이장은 “시의원들이 시장의 읍장 인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본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한 시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인사가 단체장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의회에 의견정도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사는 시민들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 선거의 논공행상으로 흘러선 안될 것”이라고 따금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광양시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불과 2년 정도밖에 안됐는데, 준국장급인 광양읍장으로 발령이 난다는 것은 다른 공직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갓 교육을 다녀온 사무관이 핵심부서인 회계과장으로 가는 것도 다른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큰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시 관계자는 “새 시장이 취임해 처음으로 단행하는 인사는 일반 인사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며 “시장의 철학에 따라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봉강·진상·진월면, 퇴임 앞둔 면장 ‘열심히 일할까’ 의구심
정현복 광양시장이 단행한 첫 전보 인사를 놓고 읍·면지역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이 당선자 시절부터 공을 들여오던 광양읍 정서가 심상치 않은 것은 물론 공직 내부에서도 불만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광양시는 지난 10일 4급 2명과 5급 19명을 포함한 75명 규모의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시장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설명한 바 있다.<관련기사 7월 14일자 참조>
하지만 광양읍을 비롯한 일부 면지역에서는 “원칙 없이 자리를 자주 교체하고 주민들을 무시하는 정실인사”라는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광양읍의 경우 읍장의 잦은 교체와 새로운 읍장의 자질론이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진상과 진월·봉강면에서는 퇴임이 6개월도 남지 않은 면장을 내보내며 시장이 말한 ‘일하는 조직’과는 정반대의 행정을 펴고 있다는 것.
광양읍에 거주하는 시민 A씨(52)는 “몇 개월 전 부임한 읍장이 업무파악을 하고 이제 일을 할 만한 상황에서 또 다시 읍장이 바뀌며 광양읍이 중간다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광양읍장 자리는 광양읍민 5만 여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임을 감안해서라도 그동안 적어도 1년에서 2년 정도 꾸준히 일할 읍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광양읍장은 농업기술센터나 보건소처럼 업무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국장에 준하는 능력있는 인물이 맡아왔다”며 “하지만 이번 읍장은 경력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질을 의심받고 있고, 더구나 시장의 친인척이란 말이 나돌며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인사에 의회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14일 오전 광양읍사무소에서 열린 광양읍이장단회의 과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정현복 시장까지 참석해 인사말을 할 정도의 회의였지만 광양읍 지역구 출신 시의원들이 1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이장은 “시의원들이 시장의 읍장 인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본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한 시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인사가 단체장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의회에 의견정도는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인사는 시민들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최소한 선거의 논공행상으로 흘러선 안될 것”이라고 따금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광양시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불과 2년 정도밖에 안됐는데, 준국장급인 광양읍장으로 발령이 난다는 것은 다른 공직자들에게 위화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갓 교육을 다녀온 사무관이 핵심부서인 회계과장으로 가는 것도 다른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큰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가운데 시 관계자는 “새 시장이 취임해 처음으로 단행하는 인사는 일반 인사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며 “시장의 철학에 따라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