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F아웃렛 놓고 광양ㆍ순천시의회 ‘감정대립’

LF아웃렛 놓고 광양ㆍ순천시의회 ‘감정대립’

by 운영자 2014.12.18

순천‘입점 철회 촉구’에 광양‘반대 중지’결의안 ‘맞불’
광양시가 추진하는 광양읍 덕례리 LF아웃렛 입점 계획에 대해 순천시의회 ‘입점철회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광양시의회도 ‘입점 반대운동 중지’촉구 결의안 채택이란 ‘맞불’을 놓으며 양 지역이 감정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의회는 17일 제2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첫번째 안건으로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광양 입점 반대 중지 촉구 결의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광양시의회 문양오 운영위원장은 이날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전남 동부권은 대형 아웃렛 매장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쇼핑을 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며 “특히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지역경제 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LF 패션 아웃렛은 곡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양 시민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대형 쇼핑센터 유치는 인근 지역의 발전에도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입점을 반대하는 순천 상인들, 순천시의회가 아웃렛 광양입점 철회 건의문을 채택한 것은 광양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광양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현안으로,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시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속적인 상생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순천시민의 자치권을 손상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LF 아웃렛 건립에 인근 도시에서 반대운동을 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의회는 “순천지역 특정 세력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광양시민의 신성한 자치권 침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 운동은 광양만권 도시들의 투자유치사업에 역행하는 중대한 과오임을 인식하고 근거 없는 아웃렛 입점 반대운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15만 시민과 함께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순천시의회는 지난 15일 제190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LF 프리미엄 패션 아웃렛 입점 철회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순천시의회는 “순천 도심에서 불과 3km 떨어진 곳에 대형 아울렛이 입점하면 지역 상권이 초토화 될 것”이라며 “지역 중소 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광양만권 지역경제 공동번영을 위해 대형 유통매장인 광양 LF아울렛 입점을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끝까지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