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회, 연이은 ‘외유성 해외연수’논란

순천시·의회, 연이은 ‘외유성 해외연수’논란

by 운영자 2015.05.13

6000만 원 예산, 6박 8일 일정 … 정원 벤치마킹
전문 기관방문 등 세미나 전무 ‘실효성’ 제기
시의회 … 9개월 동안 무려 4번 출장 ‘빈축’
순천시 … 공로연수 앞둔 소장도 동행 ‘물의’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페스티벌에 참석차 해외 출장을 추진해‘외유성 출장’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순천만정원 조모 소장을 비롯한 순천시 직원 4명과 순천시의원 6명 그리고 의회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3명이 포함됐다.

12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6박8일의 일정으로 총 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페스티벌과 선진정원 페스티벌 벤치마킹을 위해 유럽 3개국 해외출장을 떠난다.

이번 연수는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 내 상설 한국정원 조성 기념식 참석과 낭트 순천동산 보수 관계자 회의 등 순천만 정원산업디자인전을 대비한 선진정원 벤치마킹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국외출장도 매번 반복되는 외유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일정 대부분이 프랑스 파리 특색화거리 방문과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3개국의 1일 1곳 정원 벤치마킹 등 대부분 외유성 관광으로 구성됐다.

시민의 혈세인 시비로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전문성 있는 기관 방문이나 세미나 참석 등은 찾아볼 수 없다.

공식적인 행사는 3일차 쇼몽가든페스티벌 한국정원 준공식 행사와 같은 날 낭트 순천동산 보수 관계자 회의 등 단 2건에 불과하며 나머지 일정은 단순한 정원 벤치마킹으로 짜여있다.

또한 공식적인 행사 이후 4일차부터는 하루에 한곳 정도만 정원을 벤치마킹하는 등 연수 목적의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내년 4월‘순천만정원 페스티벌’을 앞두고 벤치마킹을 떠난다는 집행부의 의도와는 달리 주무관들은 배제하고 소장과 과장, 녹지직 1명, 행정직 1명 등이 포함되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순천시의회는 법적으로 정해진 1인당 여행경비 250만 원의 초과분을 상임위원회 간에 몰아주는 방식으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원거리 호화 연수를 떠난 데 이어‘세월호’참사 1주기를 앞둔 상황에서 7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로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통일안보 해외연수’는 전체 여행경비 5790만 원 중 77% 가량인 4500만 원을 시비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개원 후 9개월 동안 의원들이 이번을 포함 4번이나 시민들이 낸 혈세로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전국에서도 찾기 힘든 사례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순천시의회 관계자는“이번 해외연수는 한 번도 해외에 나가지 않은 의원들이 나가는 것”이라며 “지난번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과 라오스로 떠난 ‘통일안보 해외연수’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순천시협의회에서 예산을 지원해 연수를 떠난 것이어서 의회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