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 “더민주, 호남에 겸손해야”
이낙연 지사 “더민주, 호남에 겸손해야”
by 운영자 2016.04.18

당선인 123명에 서한문 발송
야권 협력으로 정권 교체 필요성 강조
이낙연 전남지사가 15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123명 전원에게 특별 서한문을 보내 “더 진정하게 호남을 고민하고, 더 겸손해지고, 더 혁신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심과 호남 앞에 더민주는 더 겸손하고 더 혁신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통해 “4·13 총선에서 대한민국 의정사상 처음으로 집권당을 밀어내고 제1당에 올라서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일군 것에 대해 축하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성 호남에서의 완패는 더민주와 호남의 앞날에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며 “호남이 더민주를 혼냈지만 남남이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남인의 아픔과 갈망을 세밀하게 헤아려 이에 응답하고 실행하는 등 더 진정하게 호남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당선자들의 노력으로 내년 말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계층 고착과 빈부 격차가 완화되도록 기여해주길 소망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123석을 승리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는 집권세력보다 덜 미워서 얻은 결과로,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오만해지면 국민은 즉각 견제하고 응징한다”면서 “이념이나 진영의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 있는 설계와 서민의 삶을 도울 실용적 대안을 언제든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에 ‘정권 교체는 호남만으로도 안 되고, 호남 없이도 안 된다’고 했다”며 “더민주를 비롯한 야권은 김 대통령의 호소를 실천할 역량을 시험받게 됐다. 야권 협력이 DJP 연합보다 더 어려울 이유가 없다”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