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의원, 새누리당 신임대표 선출

이정현 의원, 새누리당 신임대표 선출

by 운영자 2016.08.11


“계파·지역주의 없애고 민생부터 챙기겠다”
헌정 이래 최초 호남출신 보수정당 대표
순천 의대 유치 등 지역 현안 사업 탄력 기대


순천이 지역구인 이정현 의원이 지난 9일 새누리당 신임대표로 선출됐다.

헌정 이래 최초의 호남출신 보수정당 대표가 된 이정현 신임 당 대표는 이날 “기쁜 마음으로 새누리당 당 대표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새누리당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친박계 이정현 의원(58·3선)을 선출했다.

이 신임 대표는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 4421표를 득표, 3만 1946표에 그친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 주호영 의원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호남 출신 대표가 선출된 것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등을 포함하더라도 헌정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이 영광되고 거룩하기까지 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새누리당 당 대표직을 맡겠다”며 “이제 우리 모두 지난 일들은 털고, 함께 하고(Do Together), 함께 가자(Go Together)”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 비박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다”고 선언했다.

또한 민생 현장정치를 강조한 이 대표는 “민생문제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으로 책임지겠다”며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 방황하는 청년들의 문제 해결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됐다는 소식이 지역에 전해지면서 순천에서는 각종 지역현안 해결 및 예산확보 등에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시민 이모(59·남)씨는 “순천의 대표가 여당의 대표가 됐다는 게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며 “민생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왔던 이 의원의 진심이 통해서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신임대표에게는 최근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순천 의과대학 유치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순천시·곡성군 보궐선거 당시 순천대 의대 신설을 공약했던 이 신임대표는 현재 지역 내 의대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초점을 두고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보건의료대학’을 순천에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해 추진 중이다.

순천대 의대설립추진위 관계자는 “오는 24일 서남대학교 의과대 폐과에 대한 교육부 심의가 있고, 그 결과로 순천대 의대 유치 추진 방향이 정립될 것 같다”면서 “만약 순천대 의대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이 의원이 추진 중인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순천에 설립됨으로써 전남 동부권에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