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관규 전 순천시장, 전남지사 후보로 급부상

노관규 전 순천시장, 전남지사 후보로 급부상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7.12.11

동부권 대망론 … 삶의 내력·기획력 등 재조명
‘동부권vs서부권’ 대결 전망 등 최대 관심사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동부권 대망론’을 등에 업고 내년 전남지사 선거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10월, SNS를 통해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노 전 시장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전 시장이 선두권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11월 18일부터 이틀간 자체 의뢰 조사한 내년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 더불어 민주당 노관규 후보와 국민의당 유력 후보들과 가상대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노 전 시장은 현재 거론되는 도지사 후보군들 가운데 현역의원이 아닌데다 전국적인 지명도도 낮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또 순천투데이가 지난달 11월 24~26일 자체조사로 전남리서치연구소 전남동부권의 주요 3개시(여수,순천,광양시)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더민주당 당내 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도 노관규 전 시장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노 전 시장이 급부상하는 데는 그의 남다른 삶의 내력이 소시민들에게 어필되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율 고공행진이 상당한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학벌이 별로라 든가, 계보가 없어서 지원받을 세력이 없다든가 하는 말들이 많고,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대졸 출신이 아니라고 기를 죽인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 전 시장은 장흥 출신으로, 매산고 졸업 이후 구로공단 조공, 세무공무원을 지내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 중에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자칭 ‘흙수저 출신’으로 성공신화를 쓴 인물이다.

특히 순천시장 재임 시절 순천만정원박람회 기획단계에서 드러난 추진력 또한 재조명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남 동부권 출신의 도지사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동부권 대망론’이 고개를 들면서, 서부권 출신 후보 보다는 노관규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박준영 지사 시절부터 연이어 4번을 서부권 출신들이 도지사를 지내면서 도정이 서부권에 집중됐다는 비판과 함께 제기된 ‘동부권 홀대론’이 자연스레 ‘동부권 대망론’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무주공산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어떻게 재현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