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회 의장 선거 초읽기 ‘물밑 경쟁’

순천시의회 의장 선거 초읽기 ‘물밑 경쟁’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6.25

김병권·강형구·서정진·허유인 ‘4파전’
민주당 18명 … 초선 12명 ‘표심 승부수’

순천시의회 의장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의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다음달 2일부터 이틀간 제223회 임시회를 열고 시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4명을 선출하고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6.13 순천시의회 의원 선거 결과 시의원 재적 24석 중 민주당 18명, 민평당 1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3명으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밑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특히 재선 이상은 민주당 9명, 무소속 2명, 민중당 1명으로 총 12명에 이른다. 반면 초선 의원이 12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의장 선거 표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그동안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렸던 ‘교황선출 방식’에서 벗어난 출마자를 사전 공개하고, 본회의장 정견 발표도 가능한 사전등록제로 실시된다.

이에 의장 후보의 경우 임시회가 열리기 전날인 다음달 1일 오후 6시까지 입후보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의장 선거는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4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4선의 김병권, 3선의 강형구, 서정진, 허유인 등 4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의장 선거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조율되느냐가 관건이지만, 무소속 3명, 민평, 정의, 민중당 3명의 의원들의 표심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선의 김병권 의원은 민주당 내 유일한 4선 의원으로 경륜과 연륜을 두루 갖춘 만큼 이번 제8대 순천시의회를 이끌 차기 시의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제7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력이 강점이자 단점으로 꼽힐 수 있다.

3선의 강형구 의원 역시 경륜을 바탕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상생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하지만 보궐선거를 포함한 3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당내 입지가 다소 약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3선의 서정진 의원은 7대 의회 전반기 운영위원장 등을 성실히 수행해 의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서 의원은 8년간 의정활동을 펼치는 동안 강한 정치력과 남다른 친밀감으로 의원 간 소통창구 역할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허유인 의원 역시 3선 의원으로 7대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허 의원은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집행부 견제는 물론 지역구 민원 해결 등에 남다른 업적을 쌓아 왔다.

여기에 상임위원장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상임위원장은 예산과 안건 통과 여부 판단 등에서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재선 의원들이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아직 출마자로부터 지지를 요청받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상임위 활동 등을 분석해 지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혀 향후 선거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