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회, 오천지구 야시장·동물영화제 예산 삭감

순천시의회, 오천지구 야시장·동물영화제 예산 삭감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2.23

순천시의회가 집행부 핵심 사업인 ‘한국 최고의 야시장’, ‘순천만국제동물영화제’ 예산을 삭감해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현재)는 2020년도 순천시 예산안을 최종 의결하고 특위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 규모는 2019년도 본예산 1조1591억원보다 8% 증가한 1조2566억 원으로, 예결위는 이번 심의를 통해 108건 사업비 219억2709만 원을 감액해 예비비로 돌렸다.

주요 감액 예산은 △한국 최고의 야시장 조성 관련 사업비 19억원 △낙안면 생활문화센터 조성 사업비 19억원 △제8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7억4700만원 △순천만국제교향악 축제 5억원 등이다.

예결위는 오천지구 저류지 인근에 추진중인 야시장 사업은 인근 주민의 반발과 기존 야시장이 있는 아랫장 근처라는 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삭감했다.

앞서 상임위는 소속 시의원들은 하나같이 “한국 최고의 야시장 사업은 기대효과보다는 다수의 민원, 안전사고 등 상당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집행부의 신중한 사업 추진을 요구한 바 있다.

또 낙안면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은 절차상의 문제가 지적됐고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사업의 효율성 문제, 순천만국제교향악 축제는 타 행사와 연계 필요성 등으로 인해 예산이 삭감됐다.

이현재 위원장은 “이번 예산 심의는 시민들의 권익과 편익, 안전 등 시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뒀다”며 “실효성이 낮은 사업과 과다하게 예산이 책정된 사업은 없는지 등 어느 해보다 심도 있고 신중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결특위에서 의결된 예산안은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