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③ - 무소속 이 은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③ - 무소속 이 은

by 운영자 2012.03.21

4.11 재․보궐선거 특집

순천시장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3
▲ 순천남교-순천중․고등학교-한국해양대 공학박사
▲ 2006~2008 해양수산부 차관
▲ UN해사기구 주재관
▲ 카이스트 국가연구사업단 자문의원
▲ 전 국립순천대학교 석좌교수
▲ 혁신과통합 전남 상임고문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시민들은 내년 정원박람회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 행사를 원활하게 치를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 선거정국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아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인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

본보에서는 순천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검증하여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이미 출마를 선언한 5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4.11순천시장 보궐선거 특집을 마련했다.

혹자는 순천이 위기라고 한다. 내년 정원박람회란 순천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순천시의 변화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에서는 이번 특집을 마련하면서 후보자들에게 공통 질문은 서면을 통해 진행하고 개인에 관한 사항은 직접 인터뷰를 통해 답변을 들었다. 본보가 마련한 후보자들의 검증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편집자주>

“정원박람회 준비 부족 3년 연기하겠다”
꽃박람회 우선 개최, 제대로 준비 후 재개최하자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순천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순천시장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시민을 잘 섬기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시정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순천시장에 출마 동기는.
-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순천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순천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 시장 출마가 이번이 3번째인데 도전할 때마다 어렵게 가고 있다. 이번에는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가.
- 이번이 마지막이다. 실패하면 앞으로 더 이상 선거판에 발을 들여 놓지 않겠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공천과정에서 남들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공천을 받기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들었지만 잘못된 관행은 그대로이다. 이번에는 시민 지지를 받고 주변 여건도 좋고 그래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중앙 무대의 로비로 초반에 거세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이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시민혁명으로 반드시 저들과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

▲ 두 달 넘게 선거운동을 해 왔는데 시민들이 반응은 어떤가.
- 2가자 측면이 있다.
하나는 당의 간판만 보고 무조건 찍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지역에서 군림하다시피 하는 민주당이 우리를 위해서 뭘 해줬냐고 반문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제는 정말 순천시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또 하나는 정책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지역 색깔이나 씨족, 학연이나 지연에 의존하는 사람은 순천시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제는 참다운 일꾼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깨끗하게 한길을 걸어온 내게 대한 많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 정치에 입문하게 계기는.
- 이 길은 처음부터 선택한 길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기회다. 다시 말해 출마제의를 받은 거다. 30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가 왔구나 하는 생각으로 뛰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탄하게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다. 어렵게 갔지만 항상 목표에 도달하곤 했다. 이번도 그런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 민주통합당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되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민주통합당 지역협의회에서 경선불복 해당 행위를 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는 서명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해당행위를 한 적이 없다. 최소한 공심위에서 소명 기회라도 줘야하는데 그런 기회마저도 박탈당하고 말았다. 300만원이나 주고 서류 접수를 했는데 말 한마디 들어보지도 않고 특정세력에 의해 밀려나고 보니 너무나 허망했다. 민주당후보 중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후보에게 이래는 되는가.

▲ 지난해 12월 출마기자회견 당시 공천 받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시 번복한 이유는 무엇인가.
- 정상적으로 경선을 떨어지면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가령 면접 점수가 낮아서 그랬더라도 출마하지 않았을 거다. 특정 세력에 의해 정치테러를 당한 입장에서 그것마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서 출마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때 한 얘기(불출마)는 부담을 갖고 있다.

▲ 전임시장을 평가한다면.
- 상당히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했으며, 또 다양한 재능을 갖고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장은 만능박사는 아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민의를 살피기 위해 공청회나 다양한 의견을 통한 정책 결정이 좀 약했지 않나 생각이 든다.

PRT 사업, 당선되면 포스코와 재협상
30년 간 풍부한 행정 경험 … 순천 발전 위해 혼신 다할 터

▲ 순천시정의 핵심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정원박람회와 민간 투자사업이다. 정원박람회에 사업이 편중되다 보니 주암자원순환센터, 화물차공영지사업이 민간에 이전돼 추진되고 있다. 더구나 순천만PRT 역시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어 이미 30%가 넘는 공정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 후보가 바라보는 순천시정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 먼저 소통 부재를 말하고 싶다. 인사도 편중되어 있고, 의회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특히 시민들과 소통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면 평가시스템을 도입해서 공정한 인사와 업무추진비공개를 통한 투명행정을 펼치겠다.
다양한 의견수렴 창구를 열어 참여행정을 이루며 정책실명제를 실천하는 능률 행정으로 민주적 정책 구조를 수립할 것이다.

▲ 기초자치단체장이 가져야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순천시장은 첫째,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시민을 섬기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능력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순천시 발전에 대한 구상은.
- 순천은 ‘생태도시’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순천•여수•광양 3개시를 광양만권으로 묶어 도시통합에 나서야 한다. 광양만권은 부산 지역 못지않게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시통합이 이루어지면 시너지 효과로 도시경쟁력이 높아지고 기업 유치가 활발해져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순천의 경우 20%에 불과한 재정자립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뿐 아니라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자영업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

▲ 정원박람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도시’ 콘셉트에 걸맞는 국제행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순천시 발표 자료에 의하면 주박람회장과 수목원, 국제습지센터는 이미 50%에 달하는 공정을 보이고 있어 지혜가 필요하다.

시는 현재 송전 철탑 이설공사 등 조성공사도 늦어지고 있고 채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행사 운영 계획조차도 마련되지 않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우선 내년에는 축소해서 꽃박람회를 먼저 치르고 수형이 어느 정도 가꾸어 지는 동안 행사계획을 충실히 수립하고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서 국제적인 정원박람회를 치르자고 제안하고 싶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으로 세계 여러 지역의 박람회장을 방문했고 문제점을 분석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현재 준비 상태로는 국제적인 망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선진국도 국익을 위해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승인을 득한 공인 박람회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예생산자협회가 주관해 매년 치루는 박람회는 협의만 하면 얼마든지 연기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목원은 완공 후 최소 7~8년이 지나야 개장하고, 저류지는 착공도 안 된 상황에서 어설프게 치르는 것보다 내년에는 원예 중심으로 치르고 나서 3년 후에 세계적인 정원박람회를 재개최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순천시도 정원박람회 재개최를 사후운영 방안으로 용역 중이며 결국은 대단위 동계훈련지 조성, 어린이 위락시설, 자연사박물관 등 수익 모델을 추가로 검토해서 남해안 최대의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정원박람회의 문제점은 없는가. 있다면 그 대책은.
- 물리적으로 시기가 촉박하고 송전탑 이전도 7월 완공이 불가하다. 행사운영기획서 및 운영 예산이 미비하다.
정원박람회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내년에는 꽃박람회 먼저 치르고 나서 수형을 잘 가꾸고 철저히 준비해서 시민 모두가 꿈꾸는 정원을 조성해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하려면 3년 정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 무인궤도차(PRT)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여러 가지 이의를 제기 한 바 있다. 한때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모 후보는 재검토하겠다는 얘기도 한 바 있다. PRT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PRT 사업 공정이 30% 이상 진행됐다. 포스코와 협약서도 문제지만 물리적으로 중단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순천시장에 당선이 된다면 즉시 포스코와 재협상을 하겠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주변상권 몰락, 택시업계 타격, 시민의 기본권 박탈, 관광객 수용 불가(PRT 하루 최대 수용 1만2000명, 휴일 방문객 2만명 이상) 등이 우려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물어 최대한 민원을 해결하겠다.

▲ 본인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공약사업 5가지와 실천방안을 간략하게 요점만.
- 최우선 공약은 ‘민생 챙기기’이고 다음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
1.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순천시 우수농산물의 판로 확대
2. 동계훈련팀을 유치하고 전국대회를 개최해서 연간 50억 이상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생활 스포츠 명품도시’ 조성
3. 연향시립도서관을 활용해 ‘영어전문 도서관과 중규모의 극장 설립’
4. 주거환경이 열악한 동외동 일대를 재개발하여 원도심 정주인구를 크게 늘려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동외동 뉴타운 개발공약’
5. 다문화주부 친정나들이 예산 지원

▲ 자신의 강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배우고 익힌 30년간의 행정 경험이 무엇보다 강점이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순천 발전에 큰 도움을 가져 올 수 있다 생각한다.
또한 끊임없이 소통하여 민주적 의사결정에 따른 정책이 수립되면 이를 성공시킬 능력과 민주적이며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카리스마라 생각한다.

▲ 후보 중에 가장 버거운 상대는.
- 아마도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온 조충훈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

▲ 좌우명은.
-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 존경하는 인물은.
- 링컨

▲ 애창곡은.
- 나훈아의 사랑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출마한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선거를 회피하거나 나 몰라라 하면 안 된다. 그럴수록 참다운 인물이 누구인지 잘 생각해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어야 한다. 시민을 잘 섬기는 사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반드시 시정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차로신문사/ 대담 김현수 편집국장 kimhs5505@hanmail.net], [교차로신문사/ 정리 최명희 기자 chokkk@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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