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ㆍ곡성 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 ① - 통합진보당 김선동

순천ㆍ곡성 국회의원 릴레이 인터뷰 ① - 통합진보당 김선동

by 운영자 2012.03.26

4.11 총선(순천ㆍ곡성) 특집
▲1967년 생▲순천고-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입학(3년 제적)
▲2006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2009년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배관조공)
▲현) 18대 국회 국회의원-통합진보당 원내 부대표

4.11총선이 2주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순천․곡성지역 선거구에는 현역의원을 포함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제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셈이다. 이들은 서로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동분서주 부지런히 표밭을 일구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철하다. 특정 후보가 독주하는 양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특성상 유권자의 표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번 선거는 현역이 자리를 고수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지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보에서는 후보자의 면면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후보자 개인별로 인터뷰를 통한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본보가 마련한 후보들의 검증이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게제 순서는 가나다순) <편집자주>

“서민정치, 진보정치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
4.11 총선은 한미 FTA를 심판하는 날


“서민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출마를 했습니다. 재벌과 부자를 위한 정권, 서민을 위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서민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시킨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작년 4월 27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서민을 대변하라는 순천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개월간 부지런히 뛰어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수 서민을 위해 실천하고 애를 쓰는 국회의원이 정말 적구나’하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습니다. 이번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서민정치가 무엇인지 진보정치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펼쳐 보이겠습니다.”

▲ 전국적인 야권연대를 위해 야권단일 후보를 포기했다. 그 정도 자신감이 있는가.
- 시민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시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준 무책임한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농민과 노동자, 중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나, 김선동을 반드시 선택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 지역정서상 진보당이 민주당에 견주어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기란 쉽지 않다. 비결은 무엇인가.
- 첫째로 무엇보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 공천의 기준과 원칙을 저버리고 시장 중도 사퇴자에게, 탈당과 복당을 밥 먹듯이 하는 후보에게 공천을 주는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이 노동자와 중소상인들을 위해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은 서민들의 반 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로 시민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사랑과 의리를 지켜온 것이 시민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한미FTA를 막기 위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트리며 온몸으로 저항하는 등 평범한 국회의원이란 인식보다는 투사로서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본인은 생각은 어떠한가.
- 이것은 극복해야 할, 나에 대한 한계라고 본다. 마치 나를 가로막는 울타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는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겠다.

▲ 순천 곡성 지역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미 FTA 발효로 인해 농촌지역의 반발이 거세다. FTA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FTA는 국가간 무역 장벽을 모두 허물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법이나 제도, 정책에 대한 변화도 요구하는 것이다.

시장과 무역을 활발하게 하여 우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민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국가간 무역의 활성화로 서민경제가 좋아지도록 하는 게 국가의 외교통상정책이 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FTA를 통해 경제영토가 넓어진다고 한다. 문제는 누구를 위해서 경제영토가 넓어지느냐이다. 한미 FTA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농수축산업, 중소상업과 중소기업 등에 대해 정부가 대대적인 지원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은 한미 FTA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한미 FTA는 시장의 개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책, 법률, 사법 판결까지 영향을 미치는 협정이기 때문에 미래의 정부 정책이 한미 FTA에 위배된다고 미국 투자자나 한국 재벌들이 주장할 경우 정책 하나 제대로 펼치기 어려워진다.

우리 헌법 제119조, 제123조에 명시된 대로 경제민주화와 농어업의 보호 육성, 중소기업의 보호육성, 지역경제 육성을 위해서 한미 FTA는 이대로 시행되어서는 안 된다.

▲ 순천지역과 곡성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리고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은.
- 순천의 현안은 토건 중심, 이벤트성 사업으로 인해 도시 내 균형발전이 파괴되고 무분별한 택지 개발로 전월세 상승에 따른 부동산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

정원박람회나 경전철 사업의 경우 시민들과 충분히 의견교환을 하지 않고 밀실행정, 재벌 퍼주기 행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도시 순천을 만들고 싶다.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이다. 공공임대주택 지원, 안정적 일자리 확대, 육아와 교육, 의료 지원 등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고, 순천 내에 있는 자원과 인재를 잘 육성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곡성군민들에게는 선거구 획정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존심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인구수만을 갖고 선거구를 획정한다면 앞으로 농촌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살고 싶은 농촌, 기본 사회 인프라를 갖춘 농촌 육성을 통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 섬진강을 비롯한 자연의 멋이 있는 곡성이 생태, 관광, 한방, 친환경 곡성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원박람회 논란은 시민적 검증과 협의를 못한 탓
원도심 자생력 확보, 순천대 의대 조기 추진, 야구장 건립



▲ 정치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 우리 사회의 정치발전을 위한 여러 의제들이 있겠으나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정치발전 과제는 바로 정권교체에 있다. 재벌 퍼주기, 국토 파헤치기, 미국에게 다 퍼주기, 이를 위해 해마다 국회를 거수기로 삼아 날치기를 했던 이명박 정부를 청산하는 것, 새누리당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정치발전을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이며,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

19대 국회는 야권의 승리를 통해 여소야대 의회가 구성되어야 하며, 통합진보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대 국회는 특권과 기득권을 통해 온갖 불법과 위법을 일삼았던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를 위해 통합진보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가칭)‘이명박정부 9대 국정문란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권력형 비리, 경제 질서 문란, 남북관계 파탄에 대한 전면 조사와 사후대책을 마련을 위해 이명박 정부 청문회를 실시할 것이다.

▲ 당선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구성원의 삶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이 나라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구상하여 제도를 만들고 올바른 집행이 되도록 행정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집단이다.

지역구 출신으로 제가 구상하는 지역의 발전은 여기서 출발한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 도시와 농촌의 차별을 해소하는 것, 그래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복지가 향상되고 살고 싶은 지역, 찾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다.

현행 법과 제도의 문제점으로 인해, 또는 부족으로 인한 지역 차별을 줄이기 위해 관련 법을 만들거나 개정하겠다.
정부의 행정행위에 차별이 없도록 감시하고 요청하겠다.

▲ 정원박람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 요즘 논란은 시민적 검증과 합의 속에 진행되지 못하고 찬반의 대립 속에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이 문제이다.
새로 시장이 선출되면 시민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2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비확보 등 예산확보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두 번째는 친환경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람사습지로 등록된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환경훼손을 해서는 안 된다. 1년 안에 남원 광하루나 창경원 같은 모습은 나오겠는가.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수엑스포와 연계해서 홍보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생각한다.

▲ 순천과 곡성 지역의 주요 공약을 간단히 간추린다면.
- 1. 순천 원도심의 자생력 있는 활성화를 일구겠다. 공공 임대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을 건설, 주차장 건설과 비가림 시설 확충, 공공 택배서비스 등을 통해 재래시장과 상가 접근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

2. 교육도시 순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순천대 산업의학과를 신설하고 순천대 의대 유치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겠다.

3. 문화도시 순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순천 왜성과 장도를 잇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순천 문화예술인의 활동 지원하면서 시립미술관 및 제2예술회관 건립을 검토하겠다.

친환경 생활체육벨트를 조성하고 야구장을 포함한 팔마종합스포츠센터가 조기에 완공되도록 지원하겠다.

4. 순천과 곡성의 농업과 농촌의 부흥을 일구겠다. 기초농산물 국가 수매제를 위한 법률 개정, 농가부채 해결 특별법을 마련하겠다. 사료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영법 제정으로 축산농가를 지원하고 반값 사료, 반값 비료, 농기계 수리센터 설치를 추진하겠다.

5. 자연 속에 성장하는 곡성, 장수와 문화가 어우러진 곡성을 일구겠다. 섬진강 기차마을 추억여행 체험관 건립을 지원하고 강박물관 건립 지원, 도깨비 콘텐츠 관광자원화 사업을 지원하겠다.

구곡순담 장수벨트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을 일궈온 어르신들의 편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연관 산업들을 육성하고 약초 산업 육성과 연계하여 한방 물리치료센터, 한방치유센터 설립을 지원하겠다.

6. 친환경 농촌 곡성, 향농 곡성을 일구겠다. 권역별 친환경농산물 가공유통센터를 설립하여 도농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전남 향농․향촌학교를 설립하여 향농․귀농인의 보금자리를 형성하겠다.

▲ 자신의 강점은.
- 소탈하면서도 강직하게 일을 추진하는 뚝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민을 대변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고 호소할 때 주위 분들이 진정성을 많이 인정해주신다.

작년 보궐 선거 이후 갓 국회에 들어온 초선이었으나 한미 FTA 저지를 위해 국회의원들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야당공동정책협의회를 가동하여 야당의원들의 결집을 일궈냈다.

전남 동부권 의원단 모임을 구성하여 순천 왜성과 장도 역사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공조를 일궈왔다. 어려운 일이라도 사람들에게 묻고 길을 구하면 해법이 보이고 함께 할 사람들을 얻게 되어, 서민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올 수 있었다고 본다.

▲ 좌우명은
- 우공이산(愚公移山). 백성이 하늘이고 민심이 천심이다.

▲ 존경하는 사람은
- 백범 김구, 이순신 장군

▲ 애창곡은
- 김수희의 남행열차

▲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진보정당 국회의원을 선택해주신 순천시민들의 뜻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야당이면 야당답게 해야 한다, 한몸 아끼지 않고 서민의 눈물을 대변하고 서민 행복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10명도 안 되는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서민의 행복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지만, 거대 양당 구조에서는 한계가 많다. 이번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서민정치, 진보정치가 어떤 것인지 여러분들에게 확실히 보여드릴 것이다.

[교차로신문사 / 대담 김현수 편집국장 kimhs5505@hanmail.net ], [교차로신문사 / 정리 최명희 기자 chokkk@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