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ㆍ구례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① - 민주통합당 우윤근

광양ㆍ구례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① - 민주통합당 우윤근

by 운영자 2012.03.27

4.11 총선(광양ㆍ구례) 특집


▲1957년 생▲전남대학교 대학원(법학 박사)
▲주한 중국•러시아•독일 대사관 고문변호사
▲제17대․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본보는 4.11 총선거를 앞두고 광양․구례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릴레이로 진행한다.

후보들의 지난 삶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약속을 짚어보며 광양과 구례를 대표하는, 나아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피려 한다. 또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들과 미래상을 통해 광양과 구례,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열정도 알아보겠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되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기사 게재 순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후보자들의 선거 번호 순으로 진행된다. 3월 27일 민주통합당 우윤근 후보를 시작으로 28일 통합진보당 유현주 후보, 29일 무소속 심홍섭 후보, 30일 무소속 김현옥 후보 순이다. <편집자 주>

광양•구례 지역구 최초 3선 국회의원 도전
정치구조 개혁, 사법개혁 논의 주도
민주 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 노력

“‘99%의 서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 안전망 붕괴, 빈곤의 대물림, 희망 사다리의 부재 등 최근 수년간 언론 지면을 가득 장식한 말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99% 서민의 고달픔과 아픔이 얼마나 큰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민이 겪고 있는 ‘격차(disparity)로 인한 박탈감’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주거•일자리•의료•교육 등에서 ‘보편적 복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튼튼해야 할 것입니다. ‘99%의 서민이 행복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어린 시절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대해 얘기해 달라.
- 아버지와도 같이 넉넉한 존재인 큰형님께서 얼마 전,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한글을 갓 뗀 녀석이 신문 정치면만 줄곧 펼쳐 큰 소리로 읽더라” 하셨다.

그때부터 ‘정치인’으로서의 싹이 엿보였던 것 같다. 또 하나, 학창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양 골약초등학교에서 순천 성동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얼마 되지 않아 시골 촌놈이 반장이 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사람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노력과 친화력,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고 총의를 모아내려는 의지는 그때부터 조금씩 형성된 기질이 아닌가 싶다.

▲ 3선 도전이다. 초선과는 또 다른 마음가짐일 것 같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나.
- 광양•구례 지역구 최초의 3선 국회의원 도전이라,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큰 선거다.
겸손한 자세로, 부지런히 지역민들을 만나, 낮은 소리도 크게 듣고 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실천이 담보되고 보증되는 큰 일꾼’이 되고자 한다.

▲ 수많은 지역민을 만났을 줄 안다.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 있다면 어떤 얘기를 했는가.
- 총선을 앞둔 요즘,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광양과 구례를 오가며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와 격려도 받고,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도 듣고 있다. 따뜻이 환대해주신 광양•구례 유권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린다.

최근에 만난 유권자분 중에 포스코에 근무하시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의 ‘멘토’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해와 흔쾌히 수락하고, 그 아이에게 “젊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낙담하지 말고, 내일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와 긍정의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 지난 17대, 18대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과 그 활동을 자평한다면.
- 지난 17~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국가에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었다.

또, 6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 제18대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 결과 ‘대한민국 헌정상’, 민주통합당 국정감사 우수 상임위원장 등 의정활동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모든 게 광양시민, 구례군민들께서 보내주신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 깊이 감사드린다.

광양항과 배후단지의 활성화 ․ 지리산 노고단 케이블카 설치
인위적 도시 통합보다 ‘지역협력사업단’ 구성을 …「지역협력촉진법(가칭)」 입법 추진

▲ 한미 FTA가 발효됐다. 그로 인해 지역민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한미 FTA에 대한 의견은.
-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이 밀실에서 협상하고,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한미 FTA는 국익과 민생, 입법주권과 사법주권을 심대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엄과 국민의 자존심에 반하는 굴욕적인 협상이다. 뿐만 아니라, 한미 FTA로 인해 우리 농어축산업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향후 12년간 약 12조 6000억원).

우리 광양•구례 지역 농어축산농가 1만4300여 세대 역시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본다. 민주통합당은 이처럼 이익 균형을 상실한 한미 FTA의 시행에 전면 반대하며, 오는 제19대 국회에서 ‘재협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밝힌다.
▲ 광양지역과 구례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에 대한 대책은.
- 광양은 도시 발전을 위해 ‘광양항과 배후단지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광양항을 연간 3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자립형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해, 세풍산단 개발, 1만평 내외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 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 정비 등 다각도로 대안을 제시하고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구례의 경우 ‘지리산 노고단 로프웨이(케이블카, 온천지구~KBS 중계소) 설치’ 에 대한 군민들의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환경부가 시법사업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하니, 우선은 우리 지역 ‘지리산 노고단’이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최근 광양시의회의원들이 광양만권 도시 통합 결사 반대를 하고 나섰다. 도시 통합에 대한 의견과 성공적인 도시 통합 방안이 있다면.
- 기본적으로 도시통합은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으로, 지역 주민의 동의(consensus, 컨센서스)와 자발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다.

아직까지는 도시통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앞서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인위적인 도시 통합보다는, 그 전 단계로 광양•구례를 비롯해 여수•순천, 남해•하동•사천 등 섬진강권역 7개 시•군이 지방자치단체 상호간에 걸친 사업을 시행하거나 공공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하는 등 지역협력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협력사업단(공법인)’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19대 국회에서 지역간 협력사업 추진 활성화를 위한 「지역협력촉진법(가칭)」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 당선되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또 지역을 위해서는.
- 3선 국회의원으로서 국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특히 정치구조 개혁과 사법개혁을 핵심의제로 삼아 논의를 주도하겠다. 또한 원내대표직에 도전해 ‘소통과 상생의 정치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 국민을 섬길 줄 아는 ‘민주개혁세력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도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

▲ 주요 공약을 간단히 간추린다면.
- 광양(Gwangyang)•구례(Gurye)의 2020년 미래 비전인 ‘GG2020’ 3대 비전을 추진하겠다.
1. 광양ㆍ구례를 남중권 선벨트와 동서통합의 중추거점으로 육성
2. 광양ㆍ구례를 지리산ㆍ백운산ㆍ섬진강 권역의 관광거점으로 육성
3. 광양항 활성화 및 배후단지 개발로 ‘동북아 물류항만’ 허브 구축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분에 넘치게도, 주위에서 ‘소통의 정치인’, ‘합리적 의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많이 해주신다. 정치가 본디 ‘타협과 협상의 예술’이라는 점에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절충안을 모색하려는 ‘소통의 노력’이야말로 매우 필요한 덕목이고, 부족하지만 제가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원만히 대여 협상의 실무책임을 맡은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소통의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 가족은 어떤 존재인가.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
- 가족은 ‘행복 충전소’이자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는 안식처’라고 생각한다. 의사인 아내와 중학생인 아들, 딸이 있는데, 요즘처럼 선거운동 하느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할 때에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행복을 주는’ 가족들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진다.

특히 정치인의 아내로서 지금은 의사로서의 직분을 잠깐 내려놓은 아내에 대해서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 영어를 제법 잘한다고 으스대는 아들 녀석, 그리고 벌써 인터넷소설가로 등단한 딸아이가 앞으로 건강하고,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커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광양, 구례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사랑하는 광양시민, 구례군민 여러분!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지난 17~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국가에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광양ㆍ구례 100년의 도약’,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늘 그래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저에게 큰 힘을 실어 주십시오.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잘 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hokkk@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