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ㆍ구례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③ - 무소속 신홍섭

광양ㆍ구례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③ - 무소속 신홍섭

by 운영자 2012.03.29

4.11 총선(광양ㆍ구례) 특집
▲ 1959년 생▲ 목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제4ㆍ5대 전라남도 도의원
▲ 전)새천년국민회의 전라남도지부 대변인
▲ 전)푸른광양시민연대 대표
▲ 전)광주지역 환경기술 개발센터(전남대학교) 국장
▲ 현)통일미래연구원 상임이사

본보는 4.11 총선거를 앞두고 광양․구례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심층 인터뷰를 릴레이로 진행한다.

후보들의 지난 삶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과 약속을 짚어보며 광양과 구례를 대표하는, 나아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피려 한다.

또한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들과 미래상을 통해 광양과 구례,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과 열정도 알아보겠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자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라도 해결되고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기사 게재 순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각 후보자들의 선거 번호 순으로 진행된다. 3월 27일 민주통합당 우윤근 후보를 시작으로 28일 통합진보당 유현주 후보, 29일 무소속 심홍섭 후보, 30일 무소속 김현옥 후보 순이다. <편집자 주>

총선용 이벤트 정당인 ‘민주통합당’ 꼼수정치에 심판 이뤄져야
“시민 힘으로 세상 바꾸는 시민주권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힘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역민의 편이었고, 앞으로도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더불어, 지역민 여러분 모두가 국회의원이어야 한다는 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인 13일간만 극진하게 대접받는 유권자가 아닌, 4년의 임기 동안 스스로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지역구가 존재한다는 것은 지역민 모두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바로, 출마기자회견 때 밝힌 ‘시민주권정치’와 ‘생활정치’의 핵심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 변화를 위한 지역민 모두의 당당한 선택을 부탁드립니다.”

소득 증가와 생활비 축소로 민생경제 활성화 총력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복지 혜택 확대


▲ 지금의 모습이 있기까지 어린 시절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대해 얘기해 달라.

-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이 훌륭한 정치가였다. 아버님이 등산을 데리고 가셔서 “사람 차별 말고 어려운 서민들을 잘 살게 해야 한다”는 말씀과 소나무를 군중이라고 생각하고 소리 내어 연설하는 연습을 시키곤 하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학 간 학교에서 고향집에 올 때면 새벽 1시쯤 완행열차로 도착해서 4~5km나 되는 밤길을 혼자 걷다가 공동묘지 재를 넘어야 했다.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바위 위에서 “산 자에게 죽은 자가 감히 두려움을 주는가ㆍ”하면서 일장 연설을 하곤 했다.

정치에 대한 꿈과 사람에 대한 생각과 대중 앞에서 연설할 수 있는 용기와 담력이 유년시절의 삶에서 키워졌다고 생각한다.
한편,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같이 방송반을 하던 친구와 우수반에 편입되어 서로 청운의 꿈을 다졌는데, 막상 개학시점에 일반반으로 편성이 되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알고 보니, 돈 있는 집 아이들 두 명을 우수반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나와 그 친구를 누락시켰다는 것이다. 돈 앞에 정의가 무너지는 뼛속까지 시린 경험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정치적인 철학은, 깨끗하고 정의로운 정치다. 도덕성이 무너진 정치는, 또 나 같은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제4대, 제5대 전라남도 도의원을 지내며 민의를 살폈지만, 이번 선거는 그것과는 다른 의미일 것 같다. 국회의원 출마에 계기가 있나. 또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졌는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해결책은.

-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실망뿐이었다. 민생을 외면하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현실정치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더불어 총선용 이벤트 정당인 민주통합당의 꼼수정치에 명확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공천파동과 돈 봉투 문제, 오로지 권력과 당선을 위한 정당정치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민주권정치와 생활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해 온 지역발전의 비전을 지역민과 함께 펼쳐나가고 싶다.

민주통합당 텃밭이라는 부분은 광양에서는 이제 의미가 없는 말이다. 역대선거에서의 무소속에 대한 지지결과에서 알 수 있다.
또한 현역의원이라는 점은 선거초반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작용함으로써 내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구례지역 선거구 통폐합 부분에 대한 민주통합당 심판여론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선수교체에 대한 여론이 더 크게 작동될 것이라 본다.

▲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나.

- 현역 의원들에게는 3가지가 없다. 바로 국민이 없고, 능력이 없고, 책임성이 없다. 이 같은 무민, 무능, 무책임의 정치는, 현재의 정당공천 시스템 때문이다.

특정 지역에 특정정당의 이름을 달고 나오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이유 때문에, 공천을 위한 줄서기와 파벌싸움, 돈 봉투로 선거판이 혼탁해 지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선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돈 봉투에 공천 파문, 당리당략과 꼼수정치. 민생을 외면하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정당정치에 국민들은 갈수록 환멸을 느낄 뿐이다. 99%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는 온데간데없고, 0.1%인 자신들을 위한 자리싸움만 벌이고 있다

국민은 누구보다 현명하다. 정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할 때, 국민은 철저히 정당을 외면할 것이다. 국민의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 그리고 4.11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 한미 FTA가 발효됐다. 그로 인해 지역민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가. 한미 FTA에 대한 의견은.

- 한미 FTA 발효로 인해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분야가 농어업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관련 분야이다. 따라서 관련 산업 종사자가 많은 광양ㆍ구례의 경제와 지역민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타 지역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책 마련이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은 한미 FTA 문제를 가지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격으로, 잘잘못을 따지고만 있다. 총선에서의 표를 의식한 오십보백보 논쟁인 것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다. 실제적인 피해를 입는 농민들과 중소상인들에게는 논쟁보다는 대안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취지에서 한 미FTA 관련, 피해농가 실질적 소득보전 대책 수립, 골목상권 보호, 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을 이번 4.11총선 핵심 5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관련 정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 광양지역과 구례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에 대한 대책은.

- 피부에 와 닿는 민생경제 활성화다.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민생경제. 즉 ‘피부경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 해답은 ‘소득증가와 생활비 축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소득차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실질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단기성, 이벤트성 일자리 정책이 아닌 청년, 여성, 은퇴자, 노인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들이 수립되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의 산업기반시설과 물질적ㆍ문화적 여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생활비 측면에서 노인, 장애인, 여성, 보육과 관련된 복지혜택 확대를 통한 전체 생활비를 줄여주는 방법이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광양시의회의원들이 광양만권 도시 통합 결사 반대를 하고 나섰다. 도시 통합에 대한 의견과 성공적인 도시 통합 방안이 있다면.

- 먼저, 정부의 일관성 없는 통합논의를 지적하고 싶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왔던 행정체계 개편안이 특정 정치세력에 좌지우지되어 일관성이 없고 신뢰감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선거 때마다 유불리에 따라 통합논의를 들고 나와 지역민들의 갈등과 분열만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통합에 대한 기준 또한 모호하다. 행정구역 개편위원회 등에서 제시한 기준은 단순히 면적, 인구, 세수, 경제권, 생활권, 역사권, 문화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즉 통합의 당위성, 지역민의 의견, 정책과 목표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셋째 통합에 따른 지역과 지역민에게 주어지는 이점이 있냐의 문제이다. 도시 규모가 커지면 경쟁력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인식에 대해, 인구수가 많아질수록 지방자치가 훼손되고 행정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더군다나 중앙정부 지원확대와 같은 부분은 지역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기에는 소구력이 떨어진다. 광양시는 현재 인구 15만 수준으로도 충분히 자율도시 형태를 구축할 수 있으며, 소통과 참여 차원의 훌륭한 지방자치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

경제권 차원에서의 통합논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굳이 행정과 지방자치를 통합하지 않더라도 경제권의 통합이나 상호연계 발전, 환경문제 등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과 대안을 모색해 갈 수 있다고 본다.

결국 통합에 대한 해법은 철저하게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동의가 있는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즉 행정주도 보다는 민간주도적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둘째, 2009년 행정안전부 여론조사 결과가 광양과 순천이 정반인데서 알 수 있듯이 통합지역간의 자율적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흡수통합 형태로는 갈등과 양극화를 부추기게 되어 통합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 당선되면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또 지역을 위해서는.

- 국회에서의 역할 : 국회의원은 권력의 대변자가 아닌, 국민의 대변자다. 밥그릇 싸움과 꼼수정치를 벗어나야 한다. 4년의 임기동안 철저한 책임감과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이다.

따라서 첫째 국민과 소통ㆍ공감하는 국회의원, 둘째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 세 번째로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역구 활동 : 먼저 시민주권정치 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국회의원 전 지역민이 참석할 수 있는 정책제안 및 수렴공간인 만민공동회를 개최할 것이다.

또한, 생활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다. 당선과 동시에 상시적으로 지역현장을 탐방하고 지역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민생정책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 주요 공약을 간단히 간추린다면.

- 먼저, 만민공동회 개최, 민생정책 프로젝트 시행이다. 시민주권정치 확립을 위해 지역민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정책을 제안하고,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만민공동회를 개최할 것이다. 또한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지역민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여 정책을 만들고 개발해가는 ‘민생정책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이다.

둘째, 백운산ㆍ지리산 서울대 무상양도 저지이다. 현재 보류중인 백운산과 지리산의 서울대 학술림 무상양도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국유림으로 존치를 추진할 것이다.

셋째, 한미 FTA 피해대책 마련이다. 한미 FTA 피해농가의 실질적 소득보전 대책 수립과, 골목상권 보호와,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넷째, 맞춤형 일자리 대책 마련이다. 고령화 시대에 따른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기업, 중소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은퇴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경륜과 지식을 활용한 일자리사업을 펼쳐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및 연관단지의 주거지역 이전 추진이다.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통합 및 대규모 단지이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주거지역 이전을 추진할 것이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깨끗하고 정의롭다는 부분이다. 삶 자체가 깨끗함과 진정성, 도덕성을 가진 삶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능력과 추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도의원 시절과 지역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에게 검증받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민과 통하는 지역전문가라는 점이다. 출향정치인이 아니라 꾸준하게 지역에서 활동을 해 왔고,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치를 펼쳐왔으며, 지역을 위한 정책적인 비전을 준비해왔다. 이 세 가지가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hokkk@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