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투가 뮈길래」자리다툼이 감정으로 치달은 의장단 선거

「감투가 뮈길래」자리다툼이 감정으로 치달은 의장단 선거

by 운영자 2012.07.04

순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합종연횡 이변 속출”
김의장 “후유증 우려, 의원들간 화합이 최우선 과제” 밝혀
▲사진설명 : 왼쪽상단부터 김대희 의장, 정영태 의장, 신화철 운영위원장,
이종철 행자위원장, 문규준 문경위원장, 주윤식 도건위원장

김대희 순천시의회의장은 3일 상임위원장선거가 끝난 직후 의원들 간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장단 선거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순천시의회는 3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끝으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의장에는 김대희 의원(4선)이 부의장에는 정영태 의원(재선)이 상임위원장에는 운영위원장은 신화철 의원(재선), 행정자치위원장은 이종철 의원(초선), 문화경제위원장은 문규준 의원(재선), 도시건설위원장은 주윤식 의원 (초선)이 각각 당선되었다.

의장 부의장은 다수당이 사전 경선에 의해 선정된 만큼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 순조롭게 끝났지만, 상임위원장은 3차 결선에서 동표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되는 등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운영위원장은 정병회 의원(9표)와 신화철 의원(9표)가 동표가 나와 2차 선거에서 신의원이 14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행자위원장은 1차에서 이종철 의원(11표)과 이창용 의원(11표)이 동표가 나와 2차 투표에 들어가 이종철 의원이 13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문경위원장은 1차 투표에서 문규준 의원이 14표를 얻어 허유인 의원(6표)과 이복남 의원(3표)을 누르고 당선되었다.
도건위원장은 3차까지 치열한 접선을 펼친 끝에 득표수로는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자가 당선될 정도로 매우 치열했다.

1차 투표에서 김인곤 의원이 10표, 주윤식의원이 11표를 얻어 2차 투표에서 동수(가각각 12표)가 나와 3차 투표에 들어갔으나 다시 동표(12표씩)가 나와 결국 의회 규칙 9조에 의거 연장자인 주의원이 당선되었다.

선거는 끝났지만 선거과정에서 서로간의 불신의 상처가 깊어 의회가 제대로 운영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 의장은 “그동안 여러 번 의장단 선거를 치뤄 봤지만 이번같이 힘들고 어려운 선거는 처음이다”고 실토했다. 이어 “서로간의 깊은 상처를 빨리 원상회복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며 “의원들간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규준 위원장은 당선 직후 “너무나 제약 속에 서로에게 고통을 준 선거였다”며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었다면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선소감을 대신하기도 했다.

즉 선거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오래 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전반기의회에서 매사에 집행부와 이견으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이종철 위원장은 “전반기의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어느 정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의장단 선거는 초선의원들이 무려 2명이나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선수의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의장단선거에 불만은 품은 일부의원들이 위원장선거에서 자당의원을 밀어내고 타당의원과 무소속의원을 지지하는 등 이변이 속출되기도 했다.

모 의원은 “초재선 모두가 장을 하겠다고 나서 의회가 위계질서도 없이 감투에만 눈먼 의회처럼 비칠까 염려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