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광진 의원 “군 장병 훈련복 불법 시설에 제작 지급” 밝혀

김광진 의원 “군 장병 훈련복 불법 시설에 제작 지급” 밝혀

by 운영자 2012.09.13

찜통전투복에다 불량전투복 훈련병에게 지급
합격 기준 중결점 기준치 초과 … 상의 28배, 하의 21배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군 장병들에게 찜통 신형전투복을 지급해 문제를 일으킨 군이 이번에는 인가받지 않은 불법시설에서 제작된 기준미달의 불량 신형전투복을 하자처리 없이 그대로 육군 논산훈련소 훈련병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15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개의 민간업체와 27만매 분량의 신형전투복 제작용역을 체결했으나, 12월 29일 방사청은 업체들이 인가되지 않은 시설에서 불법적으로 전투복을 제작하는 것을 적발했다.

방사청은 지난 3월 20일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에 10만6502매의 신형전투복에 대한 기술분석을 의뢰했으나 분석 결과 전량이 불량판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상의의 경우 합격기준 중결점(원단훼손, 봉재불량, 부속물 부착상태 불량 등) 수량이 기준치의 28배에 달했으며, 하의의 경우에도 합격기준 중결점 수량이 기준치의 21배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방사청은 이러한 기준 미달 불량제품에 대해 5월 1일 군수조달실무위원회 심의를 개최, 제품의 불량과 원단 손실에 대해 약 2억 1600여만원의 감액만을 결정하고 5월 3~4일 기준미달 전투복을 육군 논산훈련소의 훈련병들에게 지급했다.

김광진 의원은 “우리 군의 잘못된 업체와 품질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죄 없는 훈련병들에게 전가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군이 훈련병들에게 운동화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통풍도 잘되지 않는 신형전투복을 보급하는 것도 모자라서 납품 불가 수준의 불량 전투복을 지급한 것이 군이 주장하는 장병 복지향상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우리 군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수십, 수천억을 호가하는 장비 획득보다 장병 개개인의 복지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