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충석 여수시장, 땅투기 의혹 논란

김충석 여수시장, 땅투기 의혹 논란

by 운영자 2012.11.14

김충석 여수시장이 시장직 당선 이전에 자녀들의 아름으로 대규모 택지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투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여수시는 다산SC(주)가 여수시 문수동 717의 3일 일원 4만4300여㎡ 부지에 전용면적 74.84㎡ 규모의 아파트 772세대를 짓기 위해 신청한 건축허가를 금명간 내줄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 아파트 부지 내에 김 시장의 장남(46)과 차남(44) 명의 땅 8900여㎡가 포함돼 있으며, 업체 측이 아직 이 땅을 매입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아파트는 민선 4기 때인 2010년 3월부터 건설을 추진했다.

여수시는 김 시장이 취임한 뒤 2010년 10월 20일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서 민원 발생과 난개발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업체 측이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여수시가 패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3심을 재판을 포기하고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김 시장은 1986년과 96년에 각각 2필지의 땅을 당시 나이 20세와 18세인 자녀들의 명의로 매입했다. 자녀들의 나이가 부동산 취득가능 연령에 저촉받지는 않지만, 학생 신분이어서 자력으로 땅을 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시장은 수산업을 통해 돈을 모아 장래를 위해 당시 야산이던 땅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시장은 민선 3기(2002~2006년)에 이어 민선 5기(2010년~2014년) 시장으로 당선 돼 재직하면서 문제의 땅을 그대로 소유하고 있었다.

문수동의 ㄱ공인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ㄴ씨는 “김 시장의 땅은 아파트 허가롤 목전에 두고 있어 매입가의 10배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김 시장이 자신의 급여까지 전액 반납하며 ‘청렴성’을 강조해 인물”이라며 “이번 투기 의혹은 시민들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청내 8급 직원의 80억원 공금횡령 사건으로 지역사회에서 ‘시장퇴진 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는 터여서 김 시장은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제의 땅은 김 시장이 구입할 당시만해도 변두리 야산에 불과했었다”며 “투기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