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폭력 시의원, 징계 수순 ‘윤리특위’ 구성

폭력 시의원, 징계 수순 ‘윤리특위’ 구성

by 운영자 2013.01.28

3개월간 활동 … 최고 ‘제명’까지 결정
정영태 위원장 등 8명 의원으로 활동 나서


최근 동료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은 주윤식 의원에 대해 순천시의회가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5일, 순천시의회는 2차 본회의에서 예산삭감을 이유로 동료의원을 폭행해 전국적인 망신을 샀던 주윤식 의원의 징계를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로써 순천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동료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징계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정영태 의원 등 4명의 의원으로부터 징계요구서를 발의했다.

지방자치법 57조에서는 의원이 품위 손상 등의 행위를 한 경우 재적 의원 5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윤리특위를 구성해 징계하도록 명시 돼있다.

이에 따라 김대희 의장은 윤리특별위원회는 정영태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신화철, 이종철, 문규준, 김인곤, 임종기, 이창용, 유혜숙 의원 등 8명을 윤리특위 위원으로 호선했다.

윤리특위 구성안을 발의한 신화철 운영위원장은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순천시의회 24명의 의원들은 심기일전해 앞으로 28만 순천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더욱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성된 윤리특위 8명의 위원들은 3개월 동안 폭력사태에 연루된 주 의원이 순천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위원들은 3개월 후 공개회의에서 경고 내지는 사과, 30일 이내 출석정지, 제명 등 4개의 양형안 중 하나를 정해 본회의에 넘기게 된다. 상정된 안건은 의원 투표를 통해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해 12월21일 자정께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뒤 대로변에서 동료의원 2명과 시비 중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의원들은 주 의원이 자신의 청과물가게가 입주해 있는 순천시농산물도매시장의 벽면 도색작업과 CCTV설치비 등 5000여 만원의 예산이 의회 예결위에서 삭감된데 대한 불만이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비례 대표의원을 보는 시선 탓에 모 의원과 평소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날 전화통화 중 욕설을 해 따지던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순천시의회는 대시민 사과성명을 냈고, 주윤식 의원은 도시건설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교차로신문사 / 김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