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순천 곡성 지역위원장 노관규 당선

민주당 순천 곡성 지역위원장 노관규 당선

by 운영자 2013.03.26

노관규 VS 서갑원 대리전 … 시·도 의원 대거 출동
순천 34표 차이, 지역 정가 변화 예고

24일 치러진 순천곡성지역위원장 선거에서 노관규 고재경 두 후보 측의 선거운동원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순천·곡성지역위원회 위원장에 노관규 현 위원장이 재선출됐다.

이로써 노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4일, 노 위원장은 순천과 곡성에서 동시에 열린 권리당원 투표에서 376표를 얻어 242표를 획득한 고재경 전 강기정 국회의원 보좌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 강당과 곡성 군민회관 소의실에서 열린 순천·곡성지역위원장 선거는 977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해 63.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결과 620표 가운데 노 후보가 376표(60.64 %), 고 후보가 242표(39.03%)를 득표했다.

노 후보는 순천에서 472표 중 252표를 얻어, 고 후보 218표에 불과 34표를 앞섰으나, 곡성에서는 124표를 얻어 24표를 얻은 고 후보를 100표차로 따돌리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고 후보는 지역위원장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낸 김영득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노 위원장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이날 선거는 순천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출동해 노관규 현 위원장과 서갑원 전의원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현역 시·도 의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편에 서서 선거전을 펼쳤다.

특히 서갑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시·도의원들이 고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 민주당 내의 갈등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병회, 서정진, 신민호, 이창용 의원은 노관규 위원장을 지지했으며, 서 전의원 측근인 서동욱 도의원, 임종기, 이종철 등 시의원은 고 후보를 지지하며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결국 노 위원장이 승리했지만, 순천지역은 고 후보에게 불과 34표차로 힘겨운 승리를 거둬 향후 정치행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모 인사는 “노 위원장의 압도적인 승리를 생각했는데 무명이나 다름없는 고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노 성향의 득표가 나타났으며, 향후 친 서갑원 당원들의 영향력을 무시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 위원장이 지역위원장에 당선은 됐지만, 순천지역에서 낮은 득표율은 향후 지역 정가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