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남 주자들 잰걸음 … 설 민심 화두는‘安’

민주당 전남 주자들 잰걸음 … 설 민심 화두는‘安’

by 운영자 2014.02.04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과 민주당의 호남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의 설 연휴는 어느 때보다 바빴다.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거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의원들은 2일 앞 다퉈 설 민심탐방 결과를 보고하면서 존재감 부각에 주력했다.

특히 본격적인 경쟁세력으로 떠오른 새정치신당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편 민주당 혁신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10일 동안 전남 지역 22개 시·군 방문을 통해 보고들은 설 민심탐방 결과 “상당기간 지속된 지역경제 침체로 서민생활이 매우 어려워 전반적인 경기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신당에 대해 “적어도 전남에서는 이른바 안철수 신당의 거품이 꺼져가고 있다고 느꼈다”며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의 실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민생과 호남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 호남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는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민심을 전했다.

전남지사 후보인 주승용 의원도 김한길 대표의 ‘국민께 세배 드립니다’ 세배투어에 1박2일 간 합류한 민심 탐방 결과 “야권의 경쟁이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새정치신당을 겨냥해 “신당은 호남이 아닌 다른 지역의 지방선거에 주력해서 전국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

새 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내세우며 구태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독주를 견제해 나라가 똑바로 설 수 있도록 더 분발하라는 도민들의 격려와 질책을 많이 받았다”며 “새 도지사 후보에게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적으로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