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성웅 시장 해외 연수 ‘적절성’ 논란

이성웅 시장 해외 연수 ‘적절성’ 논란

by 운영자 2014.04.15

시예산 3000만 원 투입 … 6박 7일 일정 싱가폴·대만 둘러봐시민들 “임기 말 시장의 해외연수 이해 못해” 곱지 않은 시선

이성웅 광양시장이 6.4지방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135억 원 규모의 추경을 계획해 선심성 예산편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6박 7일 일정으로 해외 선진지 연수 여행을 떠나 적절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이 시장은 광양시의회가 제1회 추경 일정을 협의하는 14일, 직원 14명을 데리고 싱가폴로 해외 연수를 떠나는 뱃심을 보였다.

이 시장의 해외연수 일정은 오는 16일 오후까지 싱가폴에서 진행되며, 16일 저녁부터는 대만에서 이어진다. 대만 일정에는 16일 한국에서 출발한 농업관련 공무원 7명과 민간인 3명도 합류해 진행된다.

특히 싱가폴 일정은 첫날 도시개발 관련 갤러리 등 4곳과 머라이언 공원을 견학하는데 이어 이튿날에는 센토사섬, 보타닉 가든, 오차드 로드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였다.

이번 출장에는 싱가폴 1700만 원, 대만 1300만 원 등 시 예산 3000만여 원이 지출됐다.

광양시는 이번 싱가폴 연수에 대해 기초질서 확립을 통한 ‘깔끔한 광양만들기’추진의 일환으로 2013년 기초질서지키기와 5S운동 평가결과 우수 읍면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민 A씨는 “임기를 2개월 여 남긴 시장이 상당수의 직원들을 대동하고 해외 연수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과도한 규제로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는 싱가폴을 연수지로 택한 것도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가 오는 4월말 열릴 예정인 제230회 광양시의회에 1회 추경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다.

광양시는 ‘2014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편성계획’에서 “올해 지방교부세와 순세계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135억 원 규모의 세입이 예상된다”며 “이중 의무 지출 56억 원을 제외한 79억 원 정도의 가용재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시 집행부는 “본예산 성립 이후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세입 증감사항 조정과 국ㆍ도비 변경사항 반영, 조직개편에 따른 행정내부 기본경비 편성 및 재정 조기집행 적극 추진에 따른 재정 운용의 효율성 증대 필요성에 따라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양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은 시의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 6.4 지방선거 이후 취임하는 민선6기 새로운 시장이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의원들의 선거용 예산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시의원은 “6.4선거를 앞둔 의원들이 제대로 된 감시를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이 시장은 3선 연임으로 선거와 무관해진 만큼 임기 말 그동안 펼쳐온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