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4지방선거] 조용한 선거 대 로고송 누가 유리할까 ?

[6.4지방선거] 조용한 선거 대 로고송 누가 유리할까 ?

by 운영자 2014.05.27

6.4지방선거가 바싹 다가오면서 선거운동 방법이 판이하게 나뉘고 있다.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출퇴근 인사와 거리에서 명함을 나눠주며 조금씩 달아오르던 선거 열기는 4월 16일 세월호 사고로 인해 주춤했다.

출마자들은 워낙 충격적인 사건으로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물밑에서 조용 조용하게 살얼음판을 걸으며 선거운동을 해 왔다.

그야말로 신인 정치인들로서는 치명적이었다. 출퇴근길에서 주민들에게 얼굴이라도 알려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아야 했다.

그러나 선거 등록을 마친 후 선거운동은 2가지로 판이하게 나눠졌다.

로고송 없이 조용하게 선거를 치르는 후보와 로고송과 거리연설로 내놓고 운동하는 후보로 각자 제 갈길을 가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첫 주말 공략에 나선 후보자들은 주요 거리에 동시 다발적으로 진을 치고 인사 운동에 나섰다.

치열하게 전개된 곳은 순천시 왕지지구 유심천 인근 사거리와 왕조 2동 인근 사거리. 지난 24일에 이곳은 시·도의원 후보, 시장 후보까지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농협 파머스마켓이 인근에 있어 주말 장보는 사람들로 항상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이곳은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지역이다.

모 후보는 아예 선거차량에 로고송과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문구를 써 붙이고 다니는가 하면 또 다른 후보는 주변이 쩡쩡 울리는 확성기와 음성기 그리고 로고송으로 완전 무장을 해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이러한 태도에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왕조 2동 S아파트 박모씨(47·회사원)는 “세월호 사고가 끝나지 않은 정국에 나만 살겠다고 너무 떠드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뜻을 보였으며, 왕조 2동 D아파트 유모씨(51·자영업)는 “유세도 하면서 왁자지껄하니까 선거 분위기는 나지만 사고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좀 그렇다”며 “오죽했으면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는 동정론을 펼치기도 했다.

/ 6.4지방선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