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시장 선거판 과열…네거티브ㆍ폭로전 양상

광양시장 선거판 과열…네거티브ㆍ폭로전 양상

by 운영자 2014.05.29

정현복-김재무 후보, 상대방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
정인화 후보 “이정문 의장, 정현복 지지는 야합”주장
광양시장 선거전이 상대 후보 비방과 폭로전 양상을 보이며 무차별 난타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폭로는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경선에서 패한 이정문 후보 측이 경선 과정 불법 논란에 이어 전과 기록 논란을 제기했고, 정인화 후보는 27일 TV토론을 통해 이정문 후보의 탈당과 정현복 후보 지지를 ‘야합’으로 규정하면서 비방전의 강도는 더해갔다.

급기야 28일에는 유력 후보인 정현복 후보와 김재무 후보간의 난타전이 불을 뿜으며 최고조에 이른 모습이다.

정현복 무소속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이용한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재무 후보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서기 광양시의회 의원이 지난 2011년 봉강면 봉당전원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 것이 등기부 등 관련 자료에 의해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

정현복 후보 캠프 측은 “김재무 후보, 이서기 의원은 사업 참여할 당시 귀농을 할 생각이었는지 묻고 싶다”며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할 자리에서 자신들이 사업을 챙긴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재무 후보는 “모친을 모시기 위해 지인들과 공동구매로 구매했지만 어머님의 건강 악화로 주택에 거주하기 어렵게 되어 매각하게 된 것”이라며 “주택단지 선정 2년 전에 지분을 매각한 정상적인 토지거래”라고 적극 해명했다.

김 후보는 또 “2008년 4월 토지를 구매해 2009년 12월 매각했다”며 “전원마을 사업은 광양시 2011년도에 사업부지를 선정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확한 사실 확인없이 공직자 재산 누락 및 투기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정현복 후보의 부동산 소유와 재산 형성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김 후보는“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정 후보 본인의 문제를 점검해 보기 바란다”며“서울시에 아파트를 두 채나 소유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투기가 아닌가”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또 “광양시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것은 낙선하거나 퇴임 후 서울로 이사하겠다는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한 뒤 “평생 공직에 계신 분이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약 16억 원에 이르는 재산은 어떻게 모은 것인가”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