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시의회 의장, 새정치 소속 3명 각축전

광양시의회 의장, 새정치 소속 3명 각축전

by 운영자 2014.06.25

박노신·서경식·송재천 … 모두 “내가 적임자”
△왼쪽부터 7대 광양시의회 의장 후보 박노신, 서경식, 송재천 의원.

6.4지방선거 결과 7대 광양시의회에는 3선 의원 2명, 재선 4명, 초선 7명이 입성했다.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10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이들 가운데 의장을 노리는 후보는 3선의 박노신, 서경식 의원과 재선의 송재천 의원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박노신, 서경식 의원은 이미 의장직을 한차례씩 역임했던 인물들이다. 박 의원은 민선 5기 상반기 의장을, 서 의원은 민선 4기 하반기 말미에 6개월 의장을 역임했다.

광양시의회 의장선거는 교황선출방식으로, 공식 후보등록 절차가 없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의장을 꿈꾸는 이들은 당선과 함께 동료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의장선거는 같은 당 소속 3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표명했고, 초선의원도 7명이나 돼 이들의 의견이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초선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리드하고 무소속 시장을 견제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과 경험을 갖춘 의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해 재선의원들은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등 자신의 거취와 연결된 후보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 등으로 10명의 시의원이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만한 화합과 포용력,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3명의 후보들은 모두가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박노신 의원은 3선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윤근 국회의원의 사촌형이란 점이 부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서경식 의원은 소탈한 성품으로 폭넓은 친분관계가 장점이지만 정현복 광양시장 당선자와 친분이 두텁다는 여론이 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지지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송재천 의원은 의장 후보 중 유일한 재선으로 박·서 의원을 겨냥해 ‘의장 재선 불가론’을 꺼내 든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코 출신으로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사장을 역임한 송 의원이 시의장까지 겸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할 경우 다른 재선의원들도 출마할 속내를 내비치고 있어 한 지붕 3형제의 다툼이 원만하게 조율될 수 있을 지, 아니면 개원 당일까지 서로의 속내를 숨기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 이어질지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생겼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