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노신 의원, 의장 꿈 접고 백의종군 선언

박노신 의원, 의장 꿈 접고 백의종군 선언

by 운영자 2014.06.26

“지역 화합ㆍ소통 차원 양보” … 서경식ㆍ송재천 양자 구도
7대 광양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노리던 3선의 박노신 의원이 의장 출마 의사를 접었다.백의종군(白衣從軍)하며 민의를 살피고, 기회가 되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장 경쟁 구도는 서경식 당선자와 송재천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25일 박 의원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의장의 꿈을 접고 백의종군하며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6대 의회에서 광양읍 출신의원들이 모두 의장직을 수행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지역 화합과 소통의 정치 실현 차원에서 양보를 결심하고 서경식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의장 출마 포기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달 1일 개원하는 7대 광양시의회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0명의 의원과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3선의 박노신 의원과 서경식 의원, 재선의 송재천 의원이 의장을 노리고 당선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여왔다.

3명의 의장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당연히 이들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박 의원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박 의원에 대한 평가는 3선의 열정과 경험을 가졌음에도 우윤근 국회의원과의 관계 등이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으로 정리됐다.

아울러 서경식 당선자의 경우는 정현복 현 시장과의 돈독한 관계가 지적됐고, 송재천 의원은 포스코 외주사 사장이란 점이 우려를 불러왔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들이 대거 서경식 의원 쪽으로 돌아섰고, 지난 주말에는 7~8명의 의원 당선자들이 광영동 회합을 통해 뜻을 모았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서 의원을 지지한 한 초선 의원은 “의장은 시민들의 대표인 의원들의 뜻을 모아 의정활동을 원만하게 이끌고, 의회를 대표해 시민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한다”며 “이러한 생각에 다른 초선 의원들도 동의하면서 무게 중심이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원 당선자들의 의중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송재천 의원은 “7대 의회 의장 선거가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아있다”고 말해 향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남겨놓은 상태다.

한편, 7대 의회는 다음 달 1일 오전 8시 30분 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을 선출한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