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234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표정> 정현복 시장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제234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표정> 정현복 시장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by 운영자 2014.10.21

박노신 의원, 세풍산단 개발 광양시 직접 참여 요구에
10여 차례 불가 강조 …“주민설명회 등 간접 지원은 가능”
▲시정질문을 펼치고 있는 박노신 의원.

정현복 광양시장이 세풍산단 개발 직접 참여는 없다고 무려 10여 차례나 강조했다.

정 시장은 20일 제234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세풍산단 개발 직접 참여 의견을 묻는 박노신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시장은 한술 더 떠 “광양읍 지역 다른 의원들도 이 점을 확실히 (주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7대 광양시의회 첫 시정 질문에 나선 박노신 의원은 “세풍산단은 목성지구와 함께 광양발전을 이뤄갈 동전의 양면과 같은 곳으로, 어떤 형태로든 광양시가 세풍산단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 시장은 “세풍산단 개발이 우리 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서도 “안정행정부의 중앙투융자심사결과 참여 불가로 나온 만큼 시는 원천적으로 참여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다만 “광양경제청에서 행정지원을 요청해 올 경우 보상협의회 참여, 주민설명회 지원 등 측면에서 돕는 행정적 지원은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신대지구 개발과정과 경제청의 한시조직론을 말하며 시의 직접 참여를 거듭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세풍과 붙어있는 신대지구는 순천시가 지자체의 이익을 위해 무리해서라도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세풍은 광양시 땅인데도 (광양시가) 제도와 법을 핑계로 참여하지 못한다고 한다니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설령 경제청이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광양시가 해야한다”며 “직접이든 간접이든 우리시의 발전을 담보할 곳이므로 조기 개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개발참여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 시장은 “처음부터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확실히 했으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을 어중간히 말하면서 이런 것 아닌가”라며 “읍지역 의원들도 이런 점을 확실히 주민들에게 말씀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세풍산단 내 기능성화학클러스터 구축은 대통령 공약사항이지만 BC분석(손익분석)이 잘 안되는 곳”이라며 “시장으로서 가만 있지는 않겠지만, 직접 개발 참여와 같이 안된다고 한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광양사랑상품권 발행 폐지와 시립영세 공원 자연장 묘지의 문제점, 동호안 붕괴사고 복구 등 10건의 시정질문을 펼쳤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