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 재난관리 실태 점검 결과 ‘미흡’

순천시, 재난관리 실태 점검 결과 ‘미흡’

by 운영자 2014.11.10

전남도, 재난 예방·대응·복구 등 70개 지표 평가
“재난관리 교육·공공시설물 내진보강 문제” 지적

▲ 지난달 28일, 순천시 동부종합복지관에서 실시된 재난 예방을 위한 종합소방훈련 모습.

순천시가 전라남도에서 실시한 재난관리 실태 점검 결과 ‘미흡’ 평가를 받았다.

전라남도는 재난관리 역량을 높이고 재난 발생 시 자율과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22개 시·군에 대해 재난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순천시와 목포시, 신안군은 미흡 시·군으로, 광양시와 무안군, 나주시는 우수그룹으로 평가됐다.

이번 점검은 재난에 대응할 조직 구성 및 정비 실태, 재난 발생에 대비한 단계별 예방, 대비, 대응, 복구 과정 등 70개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각 지표별로 4~23점을 배점해 총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책정한 것이다.

시·군의 관심도에 따라 재난 관리의 성과도 달라지는 만큼 부시장·부군수 이상 인터뷰도 실시됐으며, 풍수해 취약지역, 폭염 취약사업장 점검 여부 등 기관장의 관심도도 점검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 모든 시·군이 전반적으로 시장·군수의 재난관리에 대한 관심도, 재난상황관리, 재난홍보, 재난역량강화 등에서는 향상된 모습이었으나, 재해 예방사업 예산 및 전담인력 확보, 교육훈련 실시 등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순천시의 경우, 항목별로 타 지역과의 점수 편차가 조금씩 나타났지만 특히 ▲재난관리실태 점검 결과에 따른 역량강화 교육 및 점검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등의 평가 항목 등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안전총괄과가 신설되고 인사이동이 이뤄지면서 재난관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지난달부터는 중앙 방재교육도 꾸준히 받고 있는 만큼 내년 점검 결과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신설된 건물은 내진 설계가 잘 돼 있지만 읍·면·동 청사를 비롯한 과거 시설물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과거 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 방재과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각 시·군에 재난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면서 “평가에서 미흡에 속한 기관은 시정조치나 보완을 통해 재난 역량을 높여 책임행정을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평가결과를 중앙에 보고, 내년 상반기에 확정되는 전국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미흡기관에는 페널티도 부여할 계획이다.

반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에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하는 중앙 재난관리실태 점검 대상으로 추천하고, 국비 예산지원 및 포상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조태용 전남도 방재과장은 “내년에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 발생이 우려 된다”면서 각 시·군에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