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 아웃렛 ‘일파만파’… 시의회 철회 촉구안 채택

광양 아웃렛 ‘일파만파’… 시의회 철회 촉구안 채택

by 운영자 2014.12.16

이옥기 의원 “중소 상공인 생존권 위협” 주장
지역 반대 여론 확산, 지역 갈등으로 번지나

최근 광양 덕례리 LF 아웃렛 입점으로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의회가 입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순천지역 17개 상인회를 비롯해 전남 시민 사회단체 그리고 지역 정가도 아웃렛 입점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 광양 지역사회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순천시의회는 제19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입점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대표발의에 나선 이옥기(덕연동) 의원은 광양 덕례리에 들어서는 아웃렛 매장의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매장이 들어서면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여수, 순천, 광양은 물론 전남 동부권 지역 중소 상공인의 매출액 감소를 비롯 생존권마저 장담할 수 없다고 심각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소 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순천시와 광양만권 지역경제 공동번영을 위해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입점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이 개장하면 인접 시군 120만 명 규모의 다양한 고객층이 형성됨으로써 평일 8000명, 공휴일 3만 명 등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순천 도심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덕례리 지역에 대형아웃렛 입점은 3년 내 반경 4.2km 지역 내 중소 상공인의 매출액 감소는 물론 최소한의 생계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절한 상황이 올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주와 파주, 이천 등 대형마트 개장으로 인해 지역 영세 상권 초토화가 기정사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전에서는 지자체장이 직접 나서 허가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7월 이낙연 전남지사와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건립사업’ 투자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광양읍 덕례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9만 3088㎡(약 2만 8000평) 부지에 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자해 매장 수 250여 개와 식당, 극장 등을 갖춘 대규모 매장으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부지 매입이 70~80% 착수한 상태이며,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16년 초 개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현복 광양시장은 LF 아웃렛 입점을 거듭 천명하고 나서, 지난 2008년 순천대 공대 광양 이전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또다시 재현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