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지역 6개 조합장 선출 … 선관위 준비체계 돌입

순천지역 6개 조합장 선출 … 선관위 준비체계 돌입

by 운영자 2015.01.16

내달 24일 후보등록, 17여 명 출마 예상

오는 3월 11일 첫 시행되는 조합장 동시 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도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장을 한꺼번에 뽑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치러진다.

선관위에 따르면 순천지역은 순천농협, 순천원예농협, 순천광양축협, 순천시산림조합, 전남낙농조합, 별량농협 등 6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현 조합장 전원 출마 … 치열한 접전 예상

현재 6개 조합 가운데 모든 조합의 현직 조합장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원 수가 1만 8000여 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순천농협의 경우 전현직 조합장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순천원예농협은 현 조합장과 2명의 전 이사, 현 대의원 등 4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순천광양축협은 현 조합장과 전 순천시의원 등 2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산림조합은 현 조합장을 비롯한 3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남낙농조합은 현 조합장과 현 감사 등 4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동부권, 서부권 조합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별량농협은 현 조합장과 현 감사가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등록 내달 24일부터 … 선관위 본격 가동

조합장 선거는 다음 달 24일 정식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다음달 1일 국정선거단 운영을 앞두고 있는 등 본격적인 선거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선관위는 처음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인 만큼 투표·개표관리 매뉴얼을 점검·활용하고,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모의시험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또 준법선거를 실현할 수 있도록 조합원 및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 안내와 예방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조합장선거의 고질적 병폐로 지목받고 있는 ‘돈 선거’ 척결을 위해 광역조사팀을 투입하고, 공정선거지원단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위탁선거법 적용 … ‘깜깜이 선거’ 우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는 지난 6월 제정돼 8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하 위탁선거법)이 적용된다.

이에 선거운동 방식도 기존의 조합장 선거와 확연하게 달라졌다. 선거공보, 벽보, 어깨띠, 명함 등 총 6가지 선거운동 방식이 허용된 반면 토론회나 연설회 등은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조합장 선거는 새롭게 도전하는 신인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시간과 방법이 아주 적어 불리할 뿐 아니라, 선거운동의 지나친 제약으로 오히려 공정선거 정책선거와 멀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탁선거법상 선거운동일이 13일에 불과하며 공직선거법에서는 허용되는 단체나 언론기관의 후보초청 대담·토론회, 예비후보 등록이 허용되지 않아 새롭게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크다.

순천선관위 이민철 지도계장은 “올해 처음 치러지는 조합장 동시선거에 철저히 준비해서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달 1일부터는 국정선거단이 본격 가동되며, 이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하고 조합장 동시 선거의 홍보와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