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양 7개 조합장 선거 당선자 확정

광양 7개 조합장 선거 당선자 확정

by 운영자 2015.03.13

동광양 이인호·동부 배희순·다압 김종연·산림조합 강대유
광양 김봉안·진상 최진호·원협 김영배‘무투표’당선…현직 위력 과시
일부 농협 당선자, 선거과정 불법 ‘의혹’… 경찰 수사 등 불가피할 듯

지난 11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조합장선거 결과 광양지역에서는 3명의 무투표 당선자를 포함 모두 7명의 조합장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보인 동광양농협은 이인호 후보가 당선됐으며, 광양시산림조합장은 강대유 후보, 광양동부농협조합장은 배희순 후보, 다압농협조합장은 김종연 후보가 당선됐다.

단독 출마한 김봉안 광양농협조합장, 최진호 진상농협조합장, 김영배 광양원예농협조합장도 당선이 확정됐다.

평균 82.4%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광양지역 조합장 선거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 내 1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투표결과 동광양농협은 총 선거인수 2971명 중 2750명이 투표해 92.6%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광양동부농협은 2248명 중 2030명이 투표에 참가해 90.3%의 투표율을, 다압농협은 777명 중 740명 투표로 95.2%의 투표율을, 광양시산림조합은 3996명 중 2718명이 투표를 마치며 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동광양농협에서 실시된 개표 결과 다압농협의 김종연 씨가 첫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연 후보는 총 투표수의 55.7%인 407표를 획득, 324표(44.3%)에 그친 손홍용 후보를 눌렀다.

동갑내기 친구 대결로 관심을 모은 다압농협 선거는 손 후보의 3선 도전이란 부담과 최근 터진 돈봉투 사건이 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옥곡과 진월지역을 대표하는 2명의 후보가 맞붙은 동부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배희순 후보가 1331표(66.4%)를 획득해 675표(33.6%)에 그친 양보석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배 후보는 옥곡지역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무난히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후보 간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선거 당일까지 당선 예상자를 꼽기 힘들어 가장 관심을 끌던 동광양농협은 이인호 후보가 이명기 후보를 10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인호 후보는 923표, 33.7%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명기 후보는 823표(30.1%), 이어 문영훈 후보 550표(20.1%), 정양기 후보 442표(16.1%)를 획득했다.

이인호 후보는 농협 내부 출신이란 이점을 충분히 활용해 조직 내부의 응원을 받으며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시산림조합장 선거에서는 강대유 후보가 현직 조합장이란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 1150표(42.5%)를 얻어 무난히 당선됐다.

송백섭 후보는 675표(24.9%)를 얻었으며 김양운 후보는 532표(19.7%), 황상보 후보는 349표(12.9%)를 얻었다.

한편, 당선이 확정된 조합장들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지만 일부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인호 동광양농협 조합장 당선자는 설 명절 사과상자를 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종연 다압농협 조합장 당선자는 돈 봉투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