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원 21명, 광양 아웃렛 반대 성명서 발표

순천시의원 21명, 광양 아웃렛 반대 성명서 발표

by 운영자 2015.04.30

“LF아웃렛 추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
기자회견 장소, 시간 놓고 시의회-의원들‘충돌’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이낙연 지사의 LF아웃렛 입점 강행 추진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원 21명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순천을 방문해 광양 LF아웃렛 입점 강행 추진 의사를 밝힌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도지사-순천시민과의 대화에서 ‘광양 LF아웃렛 입점은 시대의 큰 흐름’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이날 문규준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순천시민과의 대화서 밝힌 이 지사의 LF아웃렛 입점 강행 발언은 지역 중소상인들의 피해를 알면서 아무런 대안도 대책도 없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며 “ LF아웃렛 입점이 지역상권의 처참한 붕괴와 엄청난 지역자본 유출이라는 타 지역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역 상권영향평가 또한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LF아웃렛 입점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의원들은 이 지사가 밝힌 LF아웃렛 추진 강행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먼저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남에 대형 쇼핑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타당한지 물었다.

의원들은 “전남 동부권을 관광하는 중국 관광객이 얼마나 되는지, 그 물건을 사는 구매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수요파악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자료 분석이나 조사를 통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속에서 LF아웃렛 입점을 추진했는지 묻고 싶다”며 수위를 높였다.

또 대형아웃렛 구매를 희망하는 지역민의 수요가 있다는 주장은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깊이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도지사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LF아웃렛 유치협약 MOU를 체결하고 토론회 한번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작금의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재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밀어붙이기식 LF아웃렛 입점 추진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경고했다.

이날 성명서는 순천시의회 차원이 아닌 의원들 개개인의 동의를 받아 이뤄진 것으로 발표 시점과 장소를 두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특히 23명 의원 중 김병권 시의장, 서정진 운영위원장은 성명서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제19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양 LF 프리미엄 패션아웃렛 입점 철회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결의한 바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