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장 후보 7인이 그려낸 순천대 현재와 미래

총장 후보 7인이 그려낸 순천대 현재와 미래

by 운영자 2015.05.22

제8대 순천대 총장 후보 합동연설·공개토론회 열려
입학자원 감소·열악한 재정 ‘대학의 위기’ 진단
후보들 7인 7색 처방전 …“내가 적임자” 강조

제8대 순천대학교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7인이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순천대는 지난 20일, 70주년기념관에서 총장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공개토론회를 학생, 교직원, 시민 등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이날 7명의 총장 후보자들은 대학의 현재를 진단, 발전방향과 당면과제 및 해결방안 등을 제시하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후보들은 대학이 처한 위기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의 감소’, ‘열악한 재정 문제’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의대 유치 △열악한 연구 및 교육 여건 개선 △학생들의 높은 중도이탈률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거론돼 관련 공약들이 주를 이뤘으며, 연구 및 교육 여건 개선 문제와 관련해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등 선심성 공약도 나왔다.

이후 공개토론회는 ‘공통질문’, ‘후보자간 질의응답’, ‘방청객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 됐다.

후보 간에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 및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묻는 질문과 함께 당선 이후 교육부로부터 총장임용 제청거부 우려는 없는지 등 다소 공격적인 질문들도 이어졌다.

이는 최근 교육부가 모 국립대 총장 후임에 대해 임용제청을 거부한 일과 관련해 정치적 성향이 문제된 것이라는 일부 주장과 관계된 것.

이에 해당 질문을 받은 후보들은 여·야 고른 정치적 인맥을 강조하거나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자유의 제약은 오히려 문제라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 ‘학장 임명 전 구성원 의견 수렴 의향’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 구성 의지’를 묻는 등의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됐다.

이날 합동연설은 즉석에서 진행된 추첨 순으로 후보자 6명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박진성(59) 교수는 국제 스포츠학자로서의 글로벌 마인드를 강조하며, 외국인 신입생 유치와 후원의 집 대폭 확대 및 다양한 기금 유치로 입학자원 감소 및 재정 문제에 맞설 것을 밝혔다.

이어 이윤호(57) 교수는 순천대와 여수대의 통합을 추진했던 경험 등 갈등 조정과 합의 도출 능력, 풍부한 중앙 네트워크와 대외 교섭력을 강조하며 순천대를 ‘지역과 함께 하는 글로컬 명문’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김준선(60) 교수는 순천 출신 및 순천대 30년 재임 경력을 강조하며 지역과 상생 발전함으로써 지속발전 가능한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화(56) 교수는 부총장제 운영 등 대학 조직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한편 대학의 총체적인 윤리체계를 정립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순관(58) 교수는 행정전문가로서 역동적 행정지원체계를 구축해 일 잘하는 대학본부, 호남 으뜸 교육 및 연구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일식(60) 교수는 세계적 연구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산학협력으로 지역의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이금옥(57) 교수는 기획처장 재임 당시 의과대학 설립 추진 이력 등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한편 소통과 협력, 통합 리더십을 갖춘 준비된 후보로서 발로 뛰는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