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년특집] 이정현 ‘수성’ vs 야당 단일후보 ‘교체’

[신년특집] 이정현 ‘수성’ vs 야당 단일후보 ‘교체’

by 운영자 2016.01.05


새누리당·더민주당·신당 10명 예상
곡성 선거구 분리·단일화 여부 ‘변수’


20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순천·곡성 지역의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7.30 재보선에서 여당의 불모지에 깃발을 꽂으며 파란을 일으킨 이정현(57) 의원의 수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이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구 새정치민주당 이하 더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설지가 새해 벽두 최대 관심사다.

현재 비례대표인 김광진(34) 의원과 노관규(55) 전 순천시장, 서갑원(53) 전 의원, 김선일(51) 더민주당 부대변인, 고재경(47) 더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정표수(59) 전 공군소장, 손훈모(47) 변호사 등이 더민주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 후보로 구희승(53) 변호사가 출마를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며, 무소속 박상욱(51) 전남교육미래위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현 의원은 당선 이후 매주 조례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 현직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국정교과서 막말 발언으로 시민단체의 거리청문회, 순훈모 변호사의 고발장 접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더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김광진 의원 역시 현역의 프리미엄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민에게 다가서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지역구 출마를 위해 순천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시민장터를 운영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의정보고회를 마친 이달 중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당 경선에서 석패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순천지역 전통시장 등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성공 개최가 국가정원 지정까지 이어지자 노 전 시장의 기획력과 추진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순천시장 중도 사퇴로 악화된 여론이 다시 돌아서고 있으며, 당내 후보들 가운데 지지도가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현 의원에게 패한 뒤 자숙기간을 가졌던 서갑원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리며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활동에 앞서 거리에서 소복 차림으로 멍석을 깔고 큰절로 시민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지난달 28일 후보등록을 마친 서 전 의원은 지역민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치 신인 김선일 부대변인은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소시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 왔다. 특히 광양 LF아웃렛 입점 반대 활동이 성과를 보이면서 지역일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고재경 정책위 부의장은 이정현 의원의 순천대 의대 공약 포기 등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표수 전 공군 소장은 항공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순천대 초빙교수로 임용, 후학 양성을 기반으로 지역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정교과서 막말 파문의 주역인 이정현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발해 지역정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손훈모 변호사도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제기하며 더민주당을 탈당한 구희승 변호사도 기존의 조직을 정비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무명의 평교사 출신인 박상욱 전남교육미래위원은 천정배 신당과 입당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