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당 예비후보, 공관위 컷오프 결정 수용

더민주당 예비후보, 공관위 컷오프 결정 수용

by 운영자 2016.03.16

서갑원·고재경·김선일 “총선 승리해달라”

더민주당 순천지역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예비후보들이 당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는 등 총선 승리를 위한 세(勢)를 결집하고 있다.

지난 11일 더민주당은 순천지역 경선에 참여할 후보로 김광진 국회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 2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반면 서갑원 전 의원, 김선일 부대변인, 고재경 정책위부의장 등 3명은 탈락했다.

이로써 더민주당은 김광진 의원과 노관규 전 시장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안심번호 국민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14일 더민주당 순천지역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서갑원 전 의원은 “당의 컷오프 결과를 존중한다”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친노’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주변의 강력한 반발 움직임이 있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지지자들에게 더민주당의 총선과 대선승리를 위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NS에 ‘지지자들에게 드리는 글’을 배포해 20대 총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그만 둬야하는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며 “모든 것을 저의 부덕의 결과로 여기고, 당과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 전 의원은 “컷오프에 대한 이의 신청이나 불복으로 야기될 정치적 혼란은 3개월 동안 ‘석고대죄’하며 시민들과 약속했던 원칙과 상식의 정치, 신뢰와 섬김의 정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재경 정책위부의장도 13일 예비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고 예비후보는 “예비후보직을 사퇴하지만 순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 맡겨진 소임이 있다면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지지자분들과 순천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그동안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1호 공약인 순천대 의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이정현 저격수’의 면모를 보여 왔다.

김선일 부대변인도 15일 SNS 통해 “이번 공관위 결정에 대해 단 1%로도 저의 책임이 아닌 것이 없기에 지지자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어떤 모습으로 갚아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차분히 마음과 몸을 정리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며 정치적 도전을 계속할 뜻을 남겼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