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창간특집 Ⅰ - 정치]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사봉 누가 잡나?

[창간특집 Ⅰ - 정치]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사봉 누가 잡나?

by 운영자 2016.06.20

현 의장 출마 등 5파전 …‘불꽃 점화’
부의장 3명 출사표, 상임위원장도 각축전


순천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의장 5명, 부의장 3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물밑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 등 의장단 선출에 이어,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3명의 상임위원장은 내달 2일 또는 4일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감할 예정이다.

의장 선거는 교황 선출 방식으로, 공식 후보등록 절차가 없이 누구나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의장 후보는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순천시의회는 23명의 시의원 중 더민주당 소속의원이 18명, 민중연합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3선 5명, 재선 7명, 초선 11명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더민주당이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위원장 부재로 인한 당내 경선을 통한 단일 후보 등의 교통정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의장 선거는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없어 최종 결선 투표까지 험난한 과정을 예고하고 있다.

의장에는 3선의 임종기, 이창용, 정영태 의원, 재선의 서정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현 의장인 김병권 의원이 연임에 나서겠다고 밝혀 의장 선거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김 의장은 3선 의원으로 노련함과 노하우가 접목돼 그 어느 때보다 전반기 의회를 원만하게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출사표를 던진 임종기 의원은 집행부 견제를 철저히 하는 등 ‘대쪽의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 부의장인 이창용 의원도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집행부와 원활한 관계로 전반기 의회를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정영태 의원도 의원들과 물밑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정진 의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쟁 후보들에 비해 선수는 적지만 초선·재선 의원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지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해 “정말 박빙이다. 의원들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했다.

부의장의 경우 여성 의원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3선의 문규준 의원, 재선의 주윤식 의원이 물밑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여성후보로 나선 유혜숙 의원으로 인해 순천시의회 첫 여성부의장이 탄생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4명의 상임위원장을 두고도 수 명의 의원들이 자천 타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장 후보들의 입질에 누구 손을 잡아야 할지 고심하는 눈치들이다.

이런 가운데 운영위원장에 유영철, 허유인, 신민호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김인곤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는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조각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가 이뤄지며, 2차에서도 과반이 되지 못하면 최다 득표자와 차점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통해 다득표를 획득한 후보가 의사봉을 잡는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