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오리무중’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오리무중’

by 운영자 2016.06.28

“내가 적임자”… 합종연횡 당락 변수
오는 1일, 의장·부의장 선출


순천시의회가 다음 달 1일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 상임위원장 4명 등이다. 후반기 의장에는 현재 5명의 의원이 서로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3선인 김병권 의원, 이창용 의원, 임종기 의원, 정영태 의원과 재선인 서정진 의원 등 5파전 양상이다.

순천시의회는 23명의 시의원 중 더민주당 소속의원이 18명, 민중연합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여기에 3선 의원이 5명, 재선 의원은 7명 그리고 초선 의원이 절대 다수인 11명으로 구성됐다.

더민주가 다수 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위원장 부재로 인해 당내 경선을 통한 단일 후보 등의 교통정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의장 선거가 더욱 혼전 양상을 보이며, 일부 의원들은 선거가 빨리 치러지기를 바란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총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장 선거는 후보자들이 연일 지지를 호소하면서 불필요하게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각종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5명의 후보자 중 뚜렷하게 앞선 주자가 없는데다가 일부 의원들이 결심을 하지 못해 결선(3차) 투표에서 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당선을 결정짓는 과반(12표)은 1·2차 투표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여 탈락 후보자와 지지 의원들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다.

이런 가운데 의장 후보들은 각자 출마의 변을 통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병권 의장은 “전반기 의장 경험을 통해 후반기는 보다 성숙한 의회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연임에 나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창용 부의장은 “자기중심적인 의정활동을 벗어나기 위해 토론 문화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는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임종기 의원은 “예산결산 강화, 집행부 견제를 강화하는 등 일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순천시와 시의회가 상생을 통해 시민의 편익을 증대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영태 의원은 “시의회와 집행부가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힘쓰겠다”며 “도·농 통합 20년을 맞는 시점에 농촌이 희망을 갖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의원은 “많이 부족하지만,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경험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합리적인 관계로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대외적으로 의회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의장은 여성 의원을 포함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선의 문규준 의원, 재선의 주윤식 의원이 물밑 세몰이에 나선 가운데 여성후보로 나선 유혜숙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특히 순천시의회 첫 여성부의장이 탄생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