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시의원 “교황선출방식 의장 선출 개선 필요”
유영철 시의원 “교황선출방식 의장 선출 개선 필요”
by 운영자 2016.12.01

의장단·상임위원장 등록제 … 갈등·분열 최소화
임 의장 “적절한 제안” … 개선 급물살 전망
순천시의회 교황선출방식의 의장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30일 유영철 의원(사진·우)은 순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순천시의회 선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작금의 시의회 사태와 관련해 독립된 권한이 주어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7대 후반기 5개월이 지난 지금,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심화된 시점에서 그 원인이 됐던 점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 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후유증이 심각한 현행 의장단 선거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는 사전등록제를 실시해 출마자를 사전 공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도 상임위원장 선출 후 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해 의원들 간 갈등과 분열의 골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대 의회에서는 실시할 기회가 없다 하더라도 이는 후대를 위한 장치이며, 지난 선거 때 상처 입은 의원들을 위한 위로와 신뢰 회복 차원에서라도 속히 회의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호 존중을 통한 화합을 위해 각종 위원회 추천 권한을 의장이 상임위원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확대의장단회의를 간사를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로 개선해 상호 진영의 대립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의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정 질문 시간을 제한하는 규칙 개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임종기 의장은 “매우 적절한 제안을 해줬다”며 “운영위원장은 회의를 논해 달라”고 주문해 의장단 선거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 개선 왜?
현재 순천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교황선출방식이다.
이는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투표권자인 의원 전원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다.
교황선출방식은 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이 자신의 열정과 비전을 개별 의원에게 알려 표를 얻게 되는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필사적으로 물밑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등 밀실 거래에 의해 투표 전 당선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뽑힌 기초의원들이 가장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의회의 수장을 선출하고 있는 셈이다.
교황선출방식을 고집하는 명분이 무엇이건 기초의회가 올곧은 대의 민주정치의 장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뜻에 역행하는 방식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이유로 의장단 선출을 교황선출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등록과 정견 발표가 가능한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후보 등록 후 의장단을 뽑는 기초의회가 늘고 있다.
그동안 순천시의회 내부에서도 교황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본격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제7대 시의회 23명 의원은 순천시민을 위한 현실정치를 하겠다는 외침이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임 의장 “적절한 제안” … 개선 급물살 전망
순천시의회 교황선출방식의 의장 선거 제도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30일 유영철 의원(사진·우)은 순천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순천시의회 선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작금의 시의회 사태와 관련해 독립된 권한이 주어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7대 후반기 5개월이 지난 지금, 오히려 갈등이 커지고 심화된 시점에서 그 원인이 됐던 점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 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후유증이 심각한 현행 의장단 선거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는 사전등록제를 실시해 출마자를 사전 공개하고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도 상임위원장 선출 후 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보 난립을 방지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해 의원들 간 갈등과 분열의 골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대 의회에서는 실시할 기회가 없다 하더라도 이는 후대를 위한 장치이며, 지난 선거 때 상처 입은 의원들을 위한 위로와 신뢰 회복 차원에서라도 속히 회의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호 존중을 통한 화합을 위해 각종 위원회 추천 권한을 의장이 상임위원장에게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확대의장단회의를 간사를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로 개선해 상호 진영의 대립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의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정 질문 시간을 제한하는 규칙 개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한편, 유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임종기 의장은 “매우 적절한 제안을 해줬다”며 “운영위원장은 회의를 논해 달라”고 주문해 의장단 선거 제도 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 개선 왜?
현재 순천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교황선출방식이다.
이는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투표권자인 의원 전원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 기표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다.
교황선출방식은 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이 자신의 열정과 비전을 개별 의원에게 알려 표를 얻게 되는데,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필사적으로 물밑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등 밀실 거래에 의해 투표 전 당선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뽑힌 기초의원들이 가장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의회의 수장을 선출하고 있는 셈이다.
교황선출방식을 고집하는 명분이 무엇이건 기초의회가 올곧은 대의 민주정치의 장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뜻에 역행하는 방식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이유로 의장단 선출을 교황선출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등록과 정견 발표가 가능한 민주적인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후보 등록 후 의장단을 뽑는 기초의회가 늘고 있다.
그동안 순천시의회 내부에서도 교황선거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본격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제7대 시의회 23명 의원은 순천시민을 위한 현실정치를 하겠다는 외침이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