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선 7기 지방선거 ‘수면 위로 떠올라’

민선 7기 지방선거 ‘수면 위로 떠올라’

by 운영자 2017.06.19

1년 앞 다가온 선거 ‘어느 때보다 치열 전망’
민주당·국민의당·무소속 3파전 ‘관전 포인트’
당마다 후보군 다수 ‘출마자만 10명 넘을 듯’

풀뿌리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8.6.13.)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하지 않은 선거는 없지만 광양의 내년 지방선거는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라, 지켜보는 사람도, 선거를 치르는 당사자들도 손에 땀을 쥐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1년이 남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사실상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소속 정현복 시장’이 현역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마할 경우, 타 후보들보다는 다소 우세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정권교체 실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의 절박한 공세, 현역 국회의원과 함께 같은 당 소속 시장을 배출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국민의당’의 자존심 싸움 등 무소속과 지역 정당 간 3파전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인물 간 3파전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내년 시장 선거는 현역 시장과 정권교체 후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보유한 국민의당의 싸움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더나가 각 정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1명의 후보가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본선에 앞서 경선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정현복 시장은 민선 6기를 이끌어오면서 △예산 증대 및 일자리 확보 △아이·여성·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소통·공감행정 일환으로 임기 초부터 시행한 해피데이를 비롯한 시정공감토크, 동네한바퀴 등을 통해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정당 입당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이지만, 경선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정당에 입당하기 보다는 무소속 출마를 고수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쪽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지난 12년간 단 한 번도 시장을 배출하지 못해, 누구보다 내년 광양시장 선거가 절박한 더불어민주당이다.

특히 현 국회사무총장인 우윤근 전 국회의원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12년 동안 시장을 배출하지 못해 수모를 겪은 기억이 생생한 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선거에서 시장을 배출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현 시점에서, 9년 만의 정권교체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등 최적의 여건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지역 민주당 내부 후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은 김재무 광양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위한 텃밭다지기에 분주한 가운데, 김재휴 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또 다른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 올 추석을 전후해 경선 구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3선의 우윤근 국회의원을 꺾고 당선된 정인화 의원의 국민의당은 광양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남기호 전남도당 사무처장과 이정문 광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김현옥 전 김대중대통령후보 광양시선거대책위원장이 조만간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무소속 강춘석 전 전남동부보훈지청장도 상황에 따라 국민의당이나 민주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 등, 민주당 경우처럼 또 다른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경선 구도는 계속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권재창출에 실패해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나 지역 진보정당으로 분류되고 있는 민중연합당에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총선과 시장 선거에 꾸준히 출마해 온 유현주 광양지역위원장은 현재로선 출마 계획이 없지만,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