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고 동문 3인방 격돌 ‘이용재·남기호·이기연 후보’
후보마다 묵직한 중량감 자랑 ‘예측불허 선거전 예고’
후보들 “정책선거 통한 선의 경쟁으로 선택 받을 것”

광양지역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도의원 1선거구(광양읍, 봉강, 옥룡)가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급부상했다.

당초, 딱히 대항마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이용재 현 도의원의 무난한 3선이 예상됐지만, 최근 2주 사이에 2명의 후보가 추가로 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 양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로써 무난한 선거를 예상했던 이용재 후보로서는 집권당 후보라는 프리미엄을 무기로 갖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대항마들의 출현으로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거란 분석이다.

먼저 민평당 남기호 후보는 전남도의원(8대)과 광양시의원(1·2·4대) 및 광양시의장까지 지낸 묵직한 중량감을 가졌으며, 지역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드러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무소속 이기연 후보는 앞서 시의원 3선을 노리고 출마했지만, 민주당 시의원 가선거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면서 시민들에게 심판을 받겠다는 명분으로 탈당 후 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후보 역시 광양시의원 2선(4·7대)의 관록과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도의원 선거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세 후보 모두 순천매산고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는 우연히 만들어진 대결구도이긴 하지만 지역민 중 매산고 동문이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결과에 관심 또한 급부상 하고 있다.

졸업 기수로는 남기호 후보(25회), 이용재 후보(29회), 이기연 후보(30회) 순이며, 세 후보 모두 광양읍에 기반을 두고 옥룡, 봉강 지지자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좀처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전망이다.

이용재 예비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하던 대로 일 잘하는 도의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열심히 하겠다”며 “동문들끼리 맞붙는 선거구도가 짜여졌는데, 모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선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기호 예비후보는 “우연히 매고 동문들의 선거전으로 이뤄졌는데,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차원에서는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며 “좋은 사람들이 출마한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기연 예비후보는 “소신과 원칙을 지키면서 정직하게 살아온 강점으로 정책대결을 펼쳐 볼 계획”이라며 “두 선배님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한 뒤, 시민들로부터 정당한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기호 후보는 △광양읍 구도심 ‘역사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동천 주변 레포츠 파크 및 도심숲 조성 △봉강 백운저수지 놀이공원 및 동물원, 수상스포츠 단지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재 후보는 △읍권 의료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소아과 및 부인과 등 의료기관 확충 △덕례지구 다목적 도서관 건립 및 도립미술관 차질 없는 건립 △목성뜰 아파트건립과 연계한 초·중학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기연 후보는 △광양읍 우시장사거리~시계탑 구간 도로 확포장 △옥룡 백운산 한재~구례 간전 구간 지방도 조기 완공 △용강지구~용강정수장 구간 연결도로 개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