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장 선거 단일화 파기 … 이창용 등록 ‘3파전’

순천시장 선거 단일화 파기 … 이창용 등록 ‘3파전’

by 6.13지방선거 공동취재단 2018.05.29

단일화 발표 이후 2시간 만에 무소속 등록
6·13 순천시장 선거 무소속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이창용(68·사진) 후보가 결국 단일화 합의를 깨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순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 무소속 이창용 후보, 무소속 손훈모 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당초 무소속 후보 4명(손훈모, 이창용, 양효석, 윤병철)은 단일화에 합의하고, 지난 25일 적합도 조사를 거쳐 선관위 등록 마감 전 손훈모 후보가 선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순천시장 무소속 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는 순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합도 조사를 거쳐 손훈모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다”며 “이창용, 윤병철, 양효석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창용 후보는 2시간여 만에 이를 수용하지 않고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 것.

결국 민주당 허석 후보를 겨냥해 합의한 무소속 단일화는 이창용 후보의 불복으로 보름 동안 수차례 회동과 기자회견 등 혼란만 가중시키며 ‘없던 일’이 됐다.

이창용 후보의 단일화 불복 결정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느 정도 감지가 됐다.

이창용 후보는 이날 “당초 시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면접 50%, 안심번호 ARS 50%를 반영하기로 합의했으나, 전화면접조사를 반영하지 않고 1000명의 안심번호만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며 “이번 여론조사방식은 노년 지지층이 많은 제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창용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과 단일화를 위해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단일화에 합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면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지는 순천시장 선거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