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의원 공천자 전원 당선’

지방선거 ‘민주당 시·도의원 공천자 전원 당선’

by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 2018.06.18

민주, 도의원 싹쓸이·시의원 11명 ‘민평·민중 1명씩’
정당지지율 민주당 69.6% 압도 ‘정의당 11.5% 선전’
7대 의회 시의원 8명 생환 ‘역대 최고 생환율 기록’

더불어민주당 광양지역위원회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성공개최로 인해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을 등에 업고 치른 6.13 지방선거를 대부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 광양지역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양시장을 제외한 도·시의원 선거 공천자 12명이 모두 당선된 것.

특히 이 같은 민주당의 압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롭게 8대 의회에 입성할 시의원 당선자 중, 7대 의회 의원이 무려 8명(61.5%)이 살아 돌아오게 하는 등 역대 최고 생환율을 기록하게 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역대 의회에서 최고 생환율은 5대 시의회 때로, 11명 중 5명(45.5%)이 살아 남았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생환율이 평균 31%, 10명 중 3명에 불과할 정도로 광양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파란바람의 돌풍이 얼마나 거셌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의원 1선거구에서는 3선 도전의 민주당 이용재 후보와 전 광양시의장과 도의원을 지낸 민평당 남기호 후보, 그리고 민주당 시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뒤,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도의원 선거에 도전한 무소속 이기연 후보의 3파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이용재 후보가 47.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이기연 후보(32.8%)와 남기호 후보(20.1%)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2선거구에서는 김태균 후보(2선)가 이번 광양지역에서 유일하게 상대 후보 없이 무투표로 당선되는 행운을 안았다.

3선거구에서는 정치신인 민주당 김길용 후보(67.8%)가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최고의 파란을 일으키며, 광양시의원 3선 출신 민평당 정현완 후보(32.2%)에 무려 2배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던 가선거구(정수 3명)의 경우, 치열한 3위 싸움 끝에 무소속 정회기 후보가 22.0%의 득표율로 4위에 그치면서 △박노신(27.5%, 4선) △문양오(26.5%, 2선) △박말례(24.0%, 초선) 등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나선거구(정수 4명)는 당초 당선자가 뻔한 선거구라고 평가받다가, 도의원 선거로 체급을 올렸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시의원 선거에 재도전한 무소속 서경식 후보(10.3%)가 합류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며 치열한 3~4위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정민기(23.2%, 초선)·김성희(22.0%, 3선) △민평당 서영배(16.0%, 2선) △민중당 백성호(13.4%, 3선) 후보가 당선됐다.

다선거구(정수 2명)는 민주당 조현옥 후보가 신인돌풍을 일으키며 33.4%의 득표율을 기록해, 재선에 도전한 같은 당 진수화 후보(26.6%)와 함께 당선됐다.

라선거구(정수 2명) 역시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최한국 후보(36.4%)와 3선에 도전한 송재천 후보(28.9%)가 무난히 당선됐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69.6% △바른미래당 6.9% △민주평화당 7.2% △정의당 11.5% △민중당 4.7% 순으로 나타나, 이를 통해 선출되는 광양시의원 비례대표에 이형선·최대원 등 민주당 후보가 2석 모두를 휩쓸었다.

특히 전국적 정당지지율 상승으로 지역에서도 광양시의원 비례대표 배출 가능성이 기대를 모았던 정의당은 민주당 다음으로 높은 11.5%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아쉽게도 비례대표 배출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