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공모, 3명 ‘도전장’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공모, 3명 ‘도전장’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7.06

서갑원, 대학 총장 겸임 논란 … 당원 ‘이해 불가’
김영득·김광진 … 여론 결집으로 총력전 나서

지난달 29일 마감한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위원장에 도전한 후보는 서갑원(56) 현 위원장, 김광진(38) 전 국회의원, 김영득(59)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등 3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15~16일 전국 지역위원장 인준을 확정하고 전당대회 이전에는 선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역위원장은 2020년 총선까지 순천지역을 관리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구도를 다질 수 있어 벌써부터 기싸움이 치열하다.

그러나 순천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특정 후보를 놓고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대학 총장 취임을 앞둔 서갑원 현 위원장이 공모에 나섰기 때문.

서 위원장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한대 이사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장으로 선임됐다.<본지 6월 27일자 3면>

신한대는 최근 김병옥 현 총장을 포함한 이사 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사회의에서, 서 위원장이 총장으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 위원장은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 공식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총장직을 수행할 서 위원장이 29일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당원들의 비난과 함께 적합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거푸 패배할 정도로 정치적 민심이 특수한 순천에서 지역위원장 겸직을 위한 공모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순천지역위 한 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은 지역 안에 머물면서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상시 구조가 돼야 한다”면서 “주중에 지역에서 발생하는 당원들과의 문제들을 주말까지 미뤄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 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립대 총장은 지역위원장 겸직에 문제가 없다”며 “주중에는 총장으로서, 주말에는 지역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두 역할을 충분하게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민주당 당원당규와 공모요강에는 지역위원장과 대교총장 겸직 금지규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