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순천시 쓰레기 문제해결 권고안 ‘지지부진’

순천시 쓰레기 문제해결 권고안 ‘지지부진’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10.23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6건 중 1건 완료·4건 추진단계
김미애 시의원 “집행부 ‘특별위 구성’ 미온적 태도” 지적
▲김미애 순천시의원(오른쪽)이 22일 순천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제2차본회의 1일차 시정질문에 나서 허석 순천시장에게
쓰레기 문제해결 권고안 추진의 지지부진한 상황을 지적했다.

‘순천시 쓰레기 문제 해결 공론화위원회’가 시에 전달한 권고안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미애 순천시의원은 22일 순천시의회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1일차 시정질문에 나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2019년 자원순환센터 운영현황 △공론화위원회 결과 반영 여부 △신규 폐기물처리장 진행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공론화위원회 권고사항 중 ‘순천시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건은 진전된 바가 없다”며 자신 또한 책임을 통감하나, 이에 대한 집행부의 태도가 미온적이라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허석 순천시장은 “특별위원회 구성건은 순천시의회에서 담당하는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순천시에 따르면, 현재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6건 중 추진이 완료된 건은 ‘자원순환도시를 위한 민·관협치기구 설립’ 1건이다. 이외에 4건은 추진 중이며, 1건은 검토 단계다.

공론화위원회 권고안 중 현재 정상 추진 중인 사항은 △매립지 확보를 위한 행정적 절차 이행 △쓰레기 감량화 시설 도입 △개인주택 쓰레기 거점수거 및 운영관리 담당자 시범 운영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등 4가지다.

허 시장은 “매립지 확보를 위한 행정적 절차 이행과 쓰레기 감량화 시설 도입을 권고한 사항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추진계획을 지난해 8월 수립하고, 같은 해 12월 24일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며 “매립장뿐만 아니라 감량화 시설은 소각시설을 종합적으로 설치하고자 올해 7월 5일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의 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해 입지선정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 처리, 재활용 등 관련 교육은 교육지원청과 협의해 단기 교육과정을 시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주암 자원순환센터 운영 현황 관련 질문에는 “2018년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 중단으로 인해 생활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2018년 12월부터는 가동을 재개한 상태”라며 “정상 운영을 위해 출자사의 자본금 추가 출자, 처리시설 추가설치 및 보완 등 자구계획을 실천하고 있으며, 담당팀을 현장배치해 관리감독을 강화했고, 현재 정상화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페기물처리장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7월 5일부터 9월 2일까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과 함께 후보지를 공모, 관심을 보인 7개소 가운데 별량면 도홍마을에서 후보지 신청을 했다”며 “다만, 기피시설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고, 주민간의 생각이 서로 달라 후보지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향후 계획으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설치해 후보지 선정 방식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방향 논의를 거쳐 후보지를 조속히 확정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0년까지 최종입지를 선정, 2025년부터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규시설 설치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쓰레기 처리 대란을 예방을 위해 자원순환센터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더불어 왕지 매립장의 제방 증축을 통한 예비용량 확보, 재활용 정책 강화를 통한 발생량 감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