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복남 순천시의원, 광양만권 대기오염 대책 촉구

이복남 순천시의원, 광양만권 대기오염 대책 촉구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0.24

허석 시장 “내년 측정소 신설 ... 영향 파악 후 대안 마련”
▲이복남 순천시의원.(순천시의회 제공)

광양만권 대기오염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순천시의회 이복남 의원이 이에 대한 순천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3일 제23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나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와 관련 허석 순천시장은 “내년 유해대기오염물질이 시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할 수 있는 측정소를 신설, 영향을 파악한 뒤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치 조작사건으로 인해 광양만권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시민 건강권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면서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광양만권은 호흡기질환 발병률 전국 1위, 단위면적당 대기오염물질 최다 방출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천시는 인근 여수나 광양시와 비교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낮지만 측정되는 농도는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광양만권 대기오염이 순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여지는 데 대한 시의 대책과 향후 계획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허 시장은 “여수와 광양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순천시의 대기질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호남권 다량 대기배출사업장의 68%, 상위 10개 사업장은 광양만권 전체 대기오염배출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오염에 따른 유해대기오염물질 측정과 주변지역 환경실태조사, 유해성 평가 등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단기간 용역으로는 특정지역의 피해사항을 알 수 없고 배출오염원의 상관관계 등 특정업체 원인자 규명도 난해하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순천시는 미세먼지와 오존 등을 측정하는 도시대기 측정소 5개소를 운영 중이나 중금속과 유해대기물질을 측정하는 시설은 없다”면서 “2020년도에는 여수·광양산단에서 순천시로 대기오염물질의 확산과 이동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정해 오염물질을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통해 여수·광양산단에서 순천시에 미치는 대기오염물질 영향을 파악한 후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