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노관규, 내년 총선 출마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노관규, 내년 총선 출마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2.17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전 순천시장(59·사진)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전 시장은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 전 시장은 “지난 날 일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시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선택으로 총선에서 실패하고, 가족들마저 병마에 시달리는 등 가장으로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무엇보다 시민여러분들께서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기대와 사랑에 보답 드리지 못한 지난 시간들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와 이해를 구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노 전 시장은 내년 국회의원 출사표와 함께 순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전 시장은 호남 최초로 2조원 대 순천시 예산시대, 순천 ~ 서울 간 1시간 30분대인 KTX, SRT (고속열차) 운행시대를 여는 정책 등을 내세우며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

그는 “이런 여건이 실현되면 순천은 획기적인 경제발전과 호남 최대의 거점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시장은 끝으로 “그 동안 겪은 시련과 깊은 반성들 속에서 좀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기초를 더 다진 만큼 시민여러분의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부정과 비리, 특권정치의 구태에 물들지 않고 순천시민들의 선택이 부끄럽지 않게 일하고 싶다”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한편, 노 전시장은 민선 4~5기 순천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유치했으며, 재임 기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순천시는 6년 연속 상위지자체로 평가받기도 했다.
민선 4·5기 순천시장 역임 ... 정원박람회 기획·유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은 순천매산고 졸업 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서울 구로공단 노동자로 사회경험을 시작했다.
주경야독 끝에 9급 세무직 공무원에 합격한 그는 서울 종로세무서에 근무하던 중 사법고시합격 수기를 읽고 감명을 받아 사법고시에 도전, 결국 합격했다.
임관 후 중수부 검사시절, 한보 정태수 비자금사건과 당시 현직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비리사건 등에서 뛰어난 수사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의정부 법조비리사건을 기획수사, 당시 의정부지원 판사 전원이 옷을 벗거나 전출되며 법조계에 경종을 울렸다.
이후 2000년 3월 정계에 진출해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성동갑에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원내총무였던 이부영 의원과의 대결에서 42%를 득표했으나 아쉽게 낙선했다.
이런 가운데,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큰아들의 병세 악화로 치료를 위해 순천으로 낙향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 2006년 6월 지방선거에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4기 순천시장에 당선됐다. 4년 뒤인 2010년에는 무소속으로 순천시장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4~5기 순천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유치해 관광·숙박 등 서비스산업은 물론 조경·화훼·뷰티 등 정원관련사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아울러, 시장 재임시기인 6년 동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순천시는 6년 연속 상위지자체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1년 12월 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3번의 국회의원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지난 8년간 야인생활을 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