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곽재구 교수, 13년 만에 신작 시집 펴내
순천대 곽재구 교수, 13년 만에 신작 시집 펴내
by 운영자 2012.04.24
순천만 정겨운 풍경이 손에 잡힐 듯 ‘와온 바다’
<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 순천대 교수가 돌아왔다. <전장포 아리랑> <서울 세노야> <참 맑은 물살>에 이어 마지막 시집이 1999년에 낸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다>였으니 13년 만의 6번째 시집이다. 그는 2001년 순천대에 부임해 학생들에게 시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 <곽재구의 포구기행>(2002)과 <우리가 사랑한 1초들>(2011)이란 두 권의 산문집을 냈다.10여년의 세월이 들어있는 이 시집의 주 무대는 와온 바다를 중심으로 시인이 생활하는 순천 일대와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15개월여 머물렀던 인도 산티니케탄이다. 산문집을 먼저 읽었던 독자라면 산문들이 간결한 시로 정화된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시인 곽재구에게 소박하고 선하고 슬프고,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은 영원한 시의 소재다. 배경은 달라져도 꽃과 나무와 바람과 별과 파도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선,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여전하다. 그의 시집을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고 시계가 천천히 가는 느낌이다.
시인 곽재구에게 소박하고 선하고 슬프고, 그래서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은 영원한 시의 소재다. 배경은 달라져도 꽃과 나무와 바람과 별과 파도를 바라보는 고즈넉한 시선, 조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여전하다. 그의 시집을 읽으면 마음이 가라앉고 시계가 천천히 가는 느낌이다.
“눈 오시네// 와온 달천 우명 거차 쇠리 상봉 노월 궁항 봉전 율리 파람바구 선학 창산 장척 가정 반월 쟁동 계당 당두// 착한 바닷가 마을들/ 등불 켜고 고요히 기다리네// 청국장에 밥 한술 들고/ 눈 펄펄 오시네// 서로 뒤엉킨 두 마리 용이 빚은/ 순금빛 따스한 알 하나가/ 툭/ 얼어붙은 반도의 남녘 개펄 위로 떨어지네”(‘시’ 전문)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과 그곳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번 시집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 시편에서도 이어진다. 젊었을 때부터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좋아했던 곽재구 시인은 타고르국제대학이 있는 그의 고향 산티니케탄에 머물면서 타고르의 힌두어 시집을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반딧불이들이 모여든 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 같다/ 호숫가의 두 칸 흙집 새 아기 울음소리가 우련 짙다/ 별똥별의 긴 꼬리에서 배내똥 냄새가 난다/ 소쩍새 울음소리가 찰랑찰랑 호수를 채운다”(‘적빈 1’ 전문)
시끄럽고 변화무쌍한 세상의 한구석에서 자신의 시를 지켜가는 곽재구 시인은 “와온 바다 가는 길에 꽃 많이 피었습니다. 꽃들의 얼굴은 어질고 착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 얼굴을 닮았습니다. 내가 쓸 맨 나종의 시 한 편 또한 그런 얼굴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과 그곳에 깃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번 시집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 시편에서도 이어진다. 젊었을 때부터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를 좋아했던 곽재구 시인은 타고르국제대학이 있는 그의 고향 산티니케탄에 머물면서 타고르의 힌두어 시집을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반딧불이들이 모여든 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 같다/ 호숫가의 두 칸 흙집 새 아기 울음소리가 우련 짙다/ 별똥별의 긴 꼬리에서 배내똥 냄새가 난다/ 소쩍새 울음소리가 찰랑찰랑 호수를 채운다”(‘적빈 1’ 전문)
시끄럽고 변화무쌍한 세상의 한구석에서 자신의 시를 지켜가는 곽재구 시인은 “와온 바다 가는 길에 꽃 많이 피었습니다. 꽃들의 얼굴은 어질고 착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 얼굴을 닮았습니다. 내가 쓸 맨 나종의 시 한 편 또한 그런 얼굴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