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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여순사건 보고서> 여순사건의 진실, 64년 만에 책으로

<다시 쓰는 여순사건 보고서> 여순사건의 진실, 64년 만에 책으로

by 운영자 2012.12.20

여순사건의 진실을 기록한 책이 사건발생 64년 만에 처음으로 사건의 중심지인 여수지역 시민단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연구소·소장 이영일)는 여순사건 64주기를 맞아 사건의 실태를 담은 <다시 쓰는 여순사건 보고서>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고 18일 밝혔다.

540쪽짜리 이 책자에는 사건 발발에서 피해자 소송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내용을 수록했다. 연구소는 발간사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화위)’가 사건발생 60년 만에 처음으로 여순사건에 대한 진실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으나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책자는 “1948년 10월19일은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여순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세월 유족들은 숨죽인 통한과 설움, 강요된 침묵 속에 살아야 했다”고 기술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진화위 활동 결과가 발표된 지 4년여가 흘렀으나, ‘권고사항’ 어느 것 하나도 이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참다못한 유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책자는 전남·북과 경남 서부 등 전국 33개 지자체에서 벌어진 사건의 배경과 당시 진압 과정, 유형별·지역별 피학살자 명단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소는 “책자는 진화위가 여순사건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서를 33개 지역, 5개 유형 39개로 분산해 만들어 둔 것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1차로 책자 1000권을 만들어 유족과 해당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