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순천시 ‘3·1절 100주년’ 시민 축제로 추진

순천시 ‘3·1절 100주년’ 시민 축제로 추진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02.25

내달 1일, 문화예술회관서 기념행사 개최
순천시는 지난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온 시민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기념행사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추진방향은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그리고 참여와 통합’이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전달 재현, ‘자전거 대행진’을 시작으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기념식’ 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민족을 일으킨 만세운동의 불씨를 재현하는 ‘길거리 만세운동’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념식 전, 순천시자전거연맹(연맹장 원동근) 회원 200여 명이 ‘조선독립선언서’가 남원에서 구례를 거쳐 순천에 도착하는 과정을 재현한다.

태극기를 두른 회원 200여 명이 독립선언서가 부착됐던 저전동과 해룡면 그리고 황전면 방면에서 당일 오전 8시 30분에 출발, 시내 곳곳을 질주하며 시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한다.

각 방면별 대표들은 두루마리로 된 ‘독립선언서’를 3·1절 100주년 기념식 전인 오전 9시 40분에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 유족 대표를 비롯한 순천시장, 순천시의회의장에게 전달한다.

기념식 전인 오전 7시 30분, 3·1운동 유족회 회원 등 20여 명이 ‘낙안기념탑’을 방문, 제향 및 참배 후 기념식에 참석한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대강당 모니터 및 로비 모니터를 통해 순천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 ‘독립선언서’ 낭독 영상이 상영된다.

기념식은 역사의 주인공이 된 넋들이 100주년을 기쁨으로 승화하는 춤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획 연극공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 사회는 일제강점기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해 동메달을 목에 건, 남승룡 선수의 조카 손녀인 남하린(37)씨가 진행해 그 의미를 더한다.

기존 독립선언서는 유족 대표 1명이 낭독했으나, 이번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유족 대표를 비롯한 창씨개명 거부로 폐교된 이력이 있는 매산(여)고등학교 학생 등 총 7명이 낭독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길거리 만세운동은 당일, 2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소년수련관까지 행진하며 진행된다.

행진은 농악단을 시작으로 자전거연맹 회원 → 대형태극기 → 군악대 → 노약자를 위한 의전차량 → 길거리 연극 → 유족 및 시민 → 군 장병 순으로 진행한다.

문화예술회관과 순천대 광장에서는 참여 시민과 어린이들이 흔들 수 있는 소형 태극기 및 태극기가 그려진 머리띠, 태극기 스티커 등을 배부한다.

출발은 순천대 광장에서 제7391부대 5대대 군 장병 및 시민, 어린이 300여 명이 참여한 플래시 몹, ‘독도는 우리 땅!’으로 시작된다.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중,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리고 다함께 잘사는 순천을 염원하는 연극 팀의 만세선창을 필두로 2000여 시민이 한꺼번에 외치는 만세삼창도 펼쳐진다.

해단식은 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열리며, 플래시 몹, ‘독도는 우리 땅!’, 시민선언문 선언, 참여자 소감,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3·1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재평가하는 행사”라며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 주신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에 깊게 감사하고 28만 시민이 다시 한 번 뜨겁게 응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