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상생 메시지 담아’ 광양매화축제, 8일 개막

‘역사·상생 메시지 담아’ 광양매화축제, 8일 개막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9.03.04

전시·퍼포먼스·풍물단의 길놀이·어린연어 방류 등 다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8일 막을 올린다.

‘제21회 광양매화축제’는 광양, 구례, 하동 3개 시·군의 영호남 화합행사를 개막식으로 대체하는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인화 국회의원, 정현복 광양시장과 김순호 구례군수,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한 지역민 200여 명이 함께 한다.

광양매화축제는 ‘매화꽃 천국, 여기는 광양’이라는 슬로건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지며, 개막선언에 앞서 ‘차(茶)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등 은은하고 향기로운 프로그램으로 오감을 연다.

윤회매(輪回梅)는 벌집에서 채취한 밀랍으로 만든 인조 매화다.

조선시대 이덕무 선생이 잠시 피었다 지는 매화를 차(茶)와 함께 사시사철 감상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꽃은 밀랍이 되고 밀랍은 다시 꽃이 되는 윤회를 상징하며, 매화문화관에서 차와 윤회매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광양, 구례, 하동 3개 시·군 어린이들이 완성할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퍼포먼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구소한도는 선조들이 동지(冬至)로부터 9일을 단위로 9번의 추위가 지나면 봄이 온다는 뜻으로, 동지부터 다음해 봄까지 날씨를 관측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던 도표다.

어린이들은 옛 선조들의 마음을 담아 81송이의 매화에 색칠하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다압면 풍물단의 흥겨운 길놀이로 축제가 고조되는 가운데, 섬진강변에서는 어린 연어 방류 행사도 열린다.

광양, 하동, 구례 3개 시·군의 참석자들은 섬진강의 생태와 미래의 가치를 보존하고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을 다짐하며 연어를 방류한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문향(文香)과 매향(梅香)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를 두루 담은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태동의 도시 광양의 매력을 한껏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